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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의 자발적 '늘봄' 참여…학생은 '행복', 학부모는 '안심'


입력 2024.03.16 19:04 수정 2024.03.16 19:06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남양주 다산한강초, 안정적 늘봄열차 '출발!'

1학년 선생님들 효과적 방법 모색 중 직접 참여 결정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15일 남양주 다산한강초등학교 늘봄교실을 방문해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남양주 다산한강초등학교의 '늘봄교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새학기 늘봄교실 시작과 함께 학교 현장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는 데 반해, 교사들이 직접 강사로 나섰기 때문이다.


다산한강초는 지난 5일부터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다산한강초는 학생들이 많아 '거대학교'로 분류된다. 전체 83학급으로 인원수가 많아 별도의 늘봄교실을 마련하는 것이 수월치 않았고, 1학년 교실을 늘봄교실로 겸용하기로 했다.


처음부터 교사들이 직접 강사로 나선 것은 아니었다. 3월 첫 째주는 학교의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늘봄교실 수업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창의표현 포르맨, 컬러링, 그림책 놀이, 애니메이션, 한글놀이 등 5가지로, 각기 다른 교실에서 운영됐다. 그 중에는 다른 학년의 교실에서 진행되는 수업도 있었기에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학생들이 해당 교실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 수월한 일만은 아니었다.


이에 1학년 담임선생님들의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다가 둘 째주 부터는 직접 강사 역할을 맡기로 했다. 선생님들의 이같은 자발적 참여로 아이들은 같은 층의 1학년 교실로만 이동만 하면 되게 됐다.


학생들의 특성을 제일 잘 아는 1학년 담임선생님들의 참여로 학생들은 보다 수월한 학교생활 적응을,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적응을 못 할까 하는 불안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별도로 지급되는 늘봄 강사료는 그저 '덤'이다. 기존 방과후수업 강사들은 별도의 특기적성 수업을 맡았다.


1학년 11개 학급 중 10명의 담임 선생님이 늘봄교실 강사로 참여한다. 요일마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매일 두 명의 선생님이 오후 1시 50분부터 3시 20분까지 수업을 맡는다. 늘봄교실을 이용하는 1학년 학생은 36명이다.


다산한강초 이상호 교장은 "돌봄에 대한 학부모의 요청이 항상 높았는데 늘봄학교를 통해 돌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1학년 담임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는 안심하는 학교로 발돋움하게 되어 그 의미가 뜻깊다"고 전했다.


김주진 교감은 "학부모님들이 1학년 담임선생님들께서 직접 맡아 주시니 훨씬 안심이 되고,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자녀들이 즐거운 경험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어 고맙다는 뜻을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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