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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차관 “의대 교수들, 무책임하게 환자 버린 제자들 행동에 동조해선 안 돼”


입력 2024.03.19 11:41 수정 2024.03.19 11:41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수본 브리핑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수본 회의 주요 내용과 비상진료체계 상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9일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전공의들과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박 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교수들이) 무책임하게 환자를 버리고 떠난 제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동조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의료 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민들의 존경을 받아 온 사회지도층으로서 의대 교수님들이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으로 뜻을 관철하려 하고 정부의 무릎을 꿇리려 하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나아가 분노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의대 교수의 사직이 부적절하고 50%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답했다”며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84%는 부적절하고 57%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환자 곁을 떠나겠다는 교수님들의 결정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최근 서울대 의대에 이어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25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하면서 의료공백에 따른 리스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전날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정부의 신속한 해결 방안을 요구하기 위해 성명서를 채택했다”며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철저히 개인의 양심과 자유에 따라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 겸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도 “교수가 사직서를 내는 것은 교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설명했다.


방 위원장은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국민 없이는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도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 온 교수직을 던지는 것인데 오죽하면 그렇겠나”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차관은 “전날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대표는 ‘국민 없이는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고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집단사직 의사는 철회하지 않았다”며 “부디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전공의가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때마다 정부 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전공의가 먼저 의료 현장을 비우고 제자 처벌을 반대하며 교수들마저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악습은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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