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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청주 서원 격돌…김진모-이광희, 공약 초점은


입력 2024.03.23 00:30 수정 2024.03.23 00:3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김진모 '쇠락한 서원 살리기' vs 이광희 '尹 정권 심판'

초박빙 접전 청주서원…청주서 부동층 비율 가장 높아

청주 서원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시스

충북 청주서원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와 더불이민주당 이광희 후보가 제각각의 공약을 내세우면서 박빙의 승부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 후보는 '쇠락한 서원' 살리기를, 이 후보는 당 차원 전략인 '정권 심판'을 앞세워 예측불허의 민심이 예상된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후보와 이 후보는 CJB청주방송을 비롯한 충북지역 방송 3사가 공동 주최한 2024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대표공약을 각각 발표했다.


김진모 후보의 대표공약은 '서원 지역 발전'에 초점이 온전히 맞춰졌다. △청주도심철도 서원선 신설 △도심개발공간 창조 △명품주거지역, 서원 등이다.


김 후보는 "부모님과 친구들일 살고 있는 서원을 다시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서원에 민주당 20년, 그만하면 충분했다. 아니 과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광희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이와 관련된 대표공약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과 고위 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청주 새로운 발전축 서원 등이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 22개월 지났다. 그동안 서민들의 삶은 고통스러웠다. 살림살이는 절망스러워졌고 최악의 물가 상승으로 서민 경제는 바닥을 찍었다"며 "그럼에도 부자 감세 정책은 계속되고 있다. 불과 2년도 안된 검사 독재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번 선거는 나라를 다시 세우는 선거이자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이광희가 하겠다"고 피력했다.


양당 후보의 공약의 특색도 엇갈리면서 앞으로의 판세도 더욱 가늠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양측의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충북 지역 신문3사(충북일보·동양일보·중부매일)·방송3사(CJB청주방송·청주KBS·충북MBC)가 공동으로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청주서원에서는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가 41%, 이광희 민주당 후보가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 비율은 16%로 청주 4개 선거구 중 제일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집권여당 후보가 전통적인 승리 공식인 지역발전론을 내세운 가운데, 야당 후보가 선거 캐치프레이즈(표어)를 '정권 심판'으로 잡은 것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뒷바람을 얼마나 안을 것인가가 선거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청주서원에서 오랫동안 집권한 민주당에 대한 불만과 현 정권에 대한 부정평가 중에서 어느 쪽이 표심의 저울추를 움직일 것이냐가 승패를 결론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집권여당 후보는 '지역 발전을 하겠다'고 나서기 마련이다. 세부적인 지역별 공약이 표심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선거에서 구도·바람·인물·정책 등이 있다고 하면 구도가 50%인데, 정권심판론 구도로 캐치프레이즈를 잡는다면 야당이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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