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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공립 다문화학교’…내년 3월 ‘동아시아국제학교’로 문 연다


입력 2024.03.26 15:27 수정 2024.03.26 15:27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인천시 교육청은 최근 남동구 한누리 학교를 가칭 동아시아 국제학교로 설립하는 추진단 위촉식을 갖고 있다. ⓒ인천시 교육청 제공

인천시 교육청은 남동구 인천 한누리 학교를 가칭 동아시아 국제학교로 전환해 내년 3월께 개교한다고 26일 밝혔다.


동아시아국제학교는 중학교 9개 반과 고등학교 6개 반 등 모두 15학급, 정원 225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우선 내년부터 중학교 1·2학년을 모집하며 2029년까지 중고등학생 전 학년으로 모집 인원을 확대한다.


이 학교는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공립형 대안학교로, 일반 공립학교처럼 학력이 인정되고 별도의 학비는 없다.


기본 교육과정을 비롯해 외국어교육과 세계시민교육·국제교류·예체능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모집 대상은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다문화 학생이며, 통합형 교육 방침에 따라 한국 학생도 입학할 수 있다.


인천의 다문화 학생 수는 2014년 3666명에서 지난해 1만2258명으로 늘어나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시교육청은 이주 배경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자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학교를 신설하는 대신 위탁 교육기관으로 운영 중인 한누리학교를 리모델링해 국제학교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교육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 설립 발전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개교 준비에 나서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각자의 문화적 차이는 차별의 요소가 아닌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할 중요한 자원"이라며 "동아시아국제학교가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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