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의 "초보운전" 비유에 되치기
이승환 "15년 이상 운전자 사고 더 많아
…이재명 방탄셔틀 기사 이제 내려야"
이승환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후보가 자신을 '초보운전자'에 비유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본인의 신인 시절은 생각지 않는 수준 낮은 정치적 레토릭"이라고 받아쳤다.
이승환 후보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흔히 고인물 정치인들이 신인 도전자에 대해 '지역 발전을 초보운전자에게 맡길 수 없다'며 운전자론 비유를 많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몇 해 전 통계이지만 15년 이상 운전자 사고가 전체의 46%임에 비해 1년 미만 초보는 4%에 불과한 사고율을 기록했다고 한다"며 "비하를 하더라도 팩트는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꾸짖었다.
이어 "중랑구민은 13년간 국회와 대통령실, 그리고 당에서 철저하게 실력을 쌓으며 준비해 온 중랑의 아들 이승환이 잘 모시겠다"며 "운전대 맡겼더니 목적지를 무시하고 '이재명 방탄 도로'만 달리는 방탄셔틀 기사는 이제 내리셔도 된다"고 꼬집었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2011년에서 2015년 5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 해 평균 22만3262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15년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사고가 10만2599건(46%)로 집계됐다. 이들이 낸 사망사고도 전체 사망사고의 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면허를 딴 지 1년이 안 된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의 4%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박홍근 민주당 서울 중랑을 후보는 우림시장 집중유세에서 "중랑구에 많은 숙제가 있는데 초보운전을 통해 서툴게 운전하다가 방향을 잃어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러면서 "물 들어온 중랑구에 노를 저어서 성과를 압축적으로 속도감 있게 해낼 사람을 뽑는 선거가 이번 총선이고, 능력이 검증되고 진정성 있는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는 경쟁자인 이승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말로 해석됐다. 83년생으로 41세인 이 후보는 최연소 국회의원 보좌관 타이틀과 함께 대통령실 행정관도 역임했지만,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박 후보도 처음 중랑에서 당선될 당시 나이가 43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