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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야!’ 주장하기 시작한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⑦]


입력 2024.04.04 14:01 수정 2024.04.04 14:10        데스크 (desk@dailian.co.kr)

요즘 들어 아이와 놀이터나 키즈카페를 가면 작은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다른 친구가 다가와서 자신이 놀고 있는 장난감을 만지거나 혹은 자신이 놀고 있는 공간에 들어오면 경계하는 소리를 지르거나 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누가 다가오든 장난감을 만지든 신경 쓰지 않던 아이가 ‘내 것’, ‘내 영역’을 주장하는 듯한 표현을 하기 시작한 순간, 마음속으로 이제 소유와 공유에 대해 조금씩 가르칠 때가 됐다는 것을 직감하게 됐다.


아이들은 18~20개월을 지나면서 독립심과 자율성을 발휘하고 자기주장을 하기 시작하며, 24개월에 다가갈수록 점차 ‘내 것’이라는 소유 개념도 생겨난다. 이 시기에는 자기 자신과 외부 세계를 구분하여 인식하고, 자신의 물건에 대한 소유권과 개인적 공간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이때부터 자신의 물건과 공간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방법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기술과 감정 조절 능력, 자기표현 및 주장 능력 등을 발달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아이들이 갈등을 극복하고 놀이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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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내 것’을 주장하며 화를 내고 우는 아이를 다루는 방법

① 감정 인식 및 표현을 도와주기

아이가 놀이 중 장난감이 빼앗기거나 혹은 독립적인 놀이 공간이 방해받는 상황에 직면할 때 울거나 화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아직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완전히 발달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돕고, 적절한 갈등 해결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친구가 갑자기 가져가서 속상했구나. 화가 났구나”라는 식으로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고 이를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제안해 주는 것이 좋다.


② 공유 개념을 가르치기

아이에게 친구들과 장난감을 공유하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음을 가르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친구도 이 장난감으로 놀고 싶어할 수 있어. 친구와 같이할 때 더 재밌게 놀 수도 있어”라는 식으로 물건과 경험을 ‘공유’해 보도록 격려할 수 있다. 다른 친구와 함께 놀이를 시작하고 서로 번갈아 가면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등 질서와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 준다.


③ 대안적 놀이 제안하기

“이 장난감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어때?”와 같은 방식으로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전환시킴으로써 갈등을 회피하고 아이가 새로운 활동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이는 아이가 융통성을 발달시키고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내 것’이라는 소유개념을 발달시키는 시기는 자아인식과 독립성이 성장하고 사회적 기술과 감정 조절 및 표현능력을 발달시키는 시기이다. 이 기회를 통해 아이들은 타인과 타협하고 협력하면서 건강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할 수 있다. 본 칼럼에서는 부모가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반적이고 간단한 방법들을 소개해 보았다. 만약 아이가 소유 및 공유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갈등을 경험하고 적응을 어려워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 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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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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