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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DAY…거대 양당의 총선 의석수 전망은? [정국 기상대]


입력 2024.04.05 00:00 수정 2024.04.05 00: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국힘 "55곳서 초박빙…서울 15곳·인천경기 11곳"

우세 지역구 수 관련해선 "막바지 최선을" 말 아껴

민주당 우세지 질문에 "110석…정권 심판론 기류"

PK 등 경합지 50곳 이상 전망…낙관론 경계하기도

박정훈 국민의힘 송파갑 후보, 한동훈 비대위원장, 배현진 국민의힘 송파을 후보, 김근식 송파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3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에서 진행된 송파 합동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4·10 총선 사전투표일이 마침내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의석수 전망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전체 선거구 254곳 중 55곳을 초박빙 지역구로 분석했고, 우세 지역구 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반면 민주당은 110곳에서 확실히 우세하고, 50곳 이상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경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양석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3~4%p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55곳'은 △서울 15개 △인천·경기 11개 △부산·울산·경남 13개 △충청권 13개 △강원 3곳이다.


다만 정 부위원장은 우세 지역구 수에 대해선 "최근 추세로 볼 때 우리가 '몇 석'이라고 발표하는 것보다 막바지에 최선을 다해 우리 지지율을 확장하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 아닌가 한다"고만 말했다.


브리핑에 같이 참석한 홍석준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국민의힘 우세 지역구가 82개라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그보다는 많다. 그리고 그 수치는 늘어나고 있다. 경합지역도 오히려 점점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부위원장은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면서도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저지선(100석)마저 뚫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로 오만한 쪽이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200석 운운하며 선거 승리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다"며 "선량한 시민 대 범죄자 심판 구도다. (민주당이) 탄핵까지 거론한다. 지난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해 국회 권력을 민주당이 독차지했다"고 했다.


이어 "거대 의석 수를 힘자랑하는데 썼고, 반(反)시장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국민의힘이 제대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민심에 귀 기울였다면 조국·이재명 범죄자 연대는 설 곳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변화하고 쇄신 하겠다는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주저앉으면 3년간 식물정부가 되고, 국민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 선량한 국민이 반드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라며 "투표해야 후진 세력의 국회 장악을 막고, 투표를 포기하면 범죄자 세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투표율과 관련해서는 "높을 걸로 생각된다. 66%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을 봤다"면서도 "민주당이 말한 것처럼 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당에 유리하고, 낮으면 어느 당에 유리하다는 것은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3월 28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당은 확실한 우세 지역구의 수까지 언급하면서 '정권 심판론'에 동력이 붙었다고 보는 모양새다. 다만 우세 지역구 수는 지난달 130~140석이라고 밝혔던 것보다 축소됐다. 오만한 모습으로 비춰지면 여론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병도 민주당 총선전략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당 자체 분석 결과 경합지역은 50곳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경합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본부장은 확실한 우세 지역구 전망치를 묻는 취재진의 말엔 "(우세 지역구) 110석"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기류, 이에 위기감을 느끼는 기류 등 양당의 결집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게 뚜렷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빙 지역이 워낙 많고 연령대별 투표율, 막판 보수 결집을 감안하면 예측이 어려우나 과반 달성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본부장은 국민의힘의 낙관론 경계 분위기에 대해 "국민의힘 전략은 아마 페이스북이나 문자메시지·카카오톡 등을 통해 '위기이니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일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고 있어 위기론을 통한 돌파 전략이 잘 먹히진 않을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 연령층에서 투표율이 상승하면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일 수 있다"며 "사전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한 구조일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사전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가 목표라고 밝혔었다.


현재 민주당의 막판 변수는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이화여대생 미군장교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등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양 후보는 편법 대출을 통한 부동산 구매 의혹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한 본부장은 이에 대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경기도에서 최근 큰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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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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