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자중지란 빠진 맨유’ 토트넘은 보다 편하게 4위 경쟁


입력 2024.04.05 08:47 수정 2024.04.05 08:5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0-2 뒤지다 3-2로 역전, 하지만 종료 직전 2실점 재역전패

사실상 5위 탈환 물 건너간 상황에서 챔스 진출권도 요원

첼시에 재역전패 당한 맨유. ⓒ 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 첼시와의 맞대결서 대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원정경기서 3-4 역전패했다.


맨유전 최근 12경기 연속 무승(7무 5패)이었던 첼시는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경기 시작부터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전반 4분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을 잡은 갤러거가 슈팅 한 방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 첼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반 18분 PK까지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키커는 올 시즌 첼시로 이적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콜 팔머였다.


가만히 두고 볼 맨유가 아니었다. 2골 차 뒤진 상황에서 공세를 벌인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2골을 만들어내며 동점을 이룬 것.


후반에도 주도권은 맨유의 몫이었다. 후반 23분 역습 과정에서 안토니가 올려준 패스를 가르나초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기적적인 역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승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첼시는 종료 직전 마두에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팔머가 다시 키커로 나서 골을 터뜨렸고, 곧바로 재개된 경기서 다시 역습에 성공, 기적과도 같은 재역전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팔머였고, 해트트릭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맨유는 사실상 5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 AP=뉴시스

첼시 원정에서의 패배는 맨유 입장에서도 너무도 속이 쓰리다. 무엇보다 순위 경쟁의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맨유는 15승 3무 12패(승점 48)째를 기록, 5위 토트넘(승점 57)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 자리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종전 32개팀에서 36개팀으로 참가팀이 확대된다. 만약 8강서 현재 생존 중인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이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경우 EPL은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


반면, 경기가 없었던 토트넘은 보다 여유 있게 4위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잔여 경기를 고작 8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승점 9 차이를 줄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토트넘은 4위 아스톤 빌라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 차이로 뒤지고 있어 향후 일정에 따라 단독 4위에도 오를 수 있다. 이와 달리 맨유는 5위 자리는커녕 승점 3 차이의 7위 웨스트햄의 추격을 받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