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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마난 시진핑 "외세가 가족 재결합 못 막아"


입력 2024.04.11 14:31 수정 2024.04.11 14:4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지난 2015년 11월 7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을 만나 외세 간섭없이 중국과 대만의 재결합을 추진하자고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를 두고 같은 날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맞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람은 2015년 중국·대만의 첫 정상회담 이후 9년 만에 다시 만났다. 시 주석은 이날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모두 중국인이라면서 풀지 못할 갈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안이 하나의 국가이고 하나의 민족이라는 객관적인 사실이 있다”며 “외세의 간섭은 가족과 조국의 통일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막을 수 없다. 우리끼리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마 전 총통은 “전쟁이 난다면 중화민족은 견딜 수 없다”며 “양안의 중국인들은 다양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복잡한 갈등을 대화로 풀 수 있을만큼 현명하다. 중화 문화에 함축된 지혜로 양안의 상호이익을 보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마 전 총통은 민간인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은 그에게 국가 정상급 의전을 제공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중국 당국의 초청을 받아 후난성의 조상묘를 방문한다는 명목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 역시 전·현직을 통틀어 대만 총통의 첫 중국 방문으로 기록됐다. 당시에도 두 사람의 회담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미·중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전 민감했던 국제정세 등이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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