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가 ‘분리불안’이라구요?! [우애리의 ‘육아웹툰’⑥]


입력 2024.04.11 14:01 수정 2024.04.11 15:20        데스크 (desk@dailian.co.kr)

지훈이는 얼마 전부터 아침마다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출근하기 전까지는 괜찮아 보이지만, 엄마가 집을 나서려고 하면 갑자기 두통과 복통을 호소한다. 어떤 날은 등교를 무난히 하기도 하지만, 등교한 후에 학교에서 엄마에게 수없이 전화를 걸며 눈물을 흘리곤 한다. 밤에는 악몽을 꾸어 자주 깨며, 때로는 엄마 옆에서만 잠을 청할 수 있다.


ⓒ서소민

‘분리불안’ 하면 흔히 유아기에만 있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도 이러한 불안의 경험을 종종 한다. 잘 분리가 되던 아이도 환경이나 스트레스로 일시적인 분리불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심치 않게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아이들의 뇌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발달하게 되는데,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뇌의 '위험 감지'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불안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분리불안은 이러한 반응의 일부로, 아이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주 양육자로부터 떨어질 때, 극도로 불안하게 되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불리불안이나 불안을 극도로 느끼는 아이는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 걸까?


이러한 아이들은 부모나 주양육자로부터 떨어져 있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하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등교를 극도로 거부하는 경우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학교보다는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길 원하며, 부모와 떨어지지만 않으면 쉽게 안정된 모습을 유지한다. 이외에도, 원인 모를 두통이나 복통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배변 문제 등 다양한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수면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악몽으로 인해 자주 깨는 경우가 흔하다. 식욕 변화도 한 형태로, 식욕이 감소하거나 반대로 폭식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아이가 부모나 주양육자와 떨어진 상태에서는 과도한 연락을 하거나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친구들과 있더라도 부모나 주양육자가 시야에 있기를 원하며, 부모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


위 형태의 문제행동을 보인다면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불안이란 요소는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점진적인 분리의 경험을 주자. 갑자기 오랫동안 떨어지려고 하기보다는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시간을 늘려가며 아이가 분리의 경험이 공포스럽지 않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분리시 너무 감정적 반응을 하기보다 얼마나 떨어져 있게 되는지, 그동안 ‘너가 무엇을 하고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간결하게 알려주고 짧은 분리를 연습해 보길 추천한다.


특히 부모와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 아이가 즐길 수 있는 활동이나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엄마와 재회했을 때의 아이가 하던 경험을 칭찬하고 독려하여, 분리에 대한 아이의 불안을 극복하고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돌아오는 시간 꼭 지키기는 것이다. 분리의 시간과 상황이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해서, 아이가 예측 가능한 패턴을 인지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이의 불안을 잠재우는 좋은 방법이 된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가 느끼는 불안이나 슬픔을 수용하고, 이러한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카드, 감정일기, 감정인형 등을 활용하여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할 수 있다. 아이들은 보통 감정을 말로 하기 어려워함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도구를 이용해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격려하고 작은 성취에 대해 칭찬함으로써 아이의 자신감과 독립성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분리불안이 심각하거나 지속적인 문제로 이어진다면 소아 정신 건강 전문가나 상담사와 상담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불안의 증세가 지속되고 강도가 강해지거나 범위가 확장된다고 느낀다면 빠르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가 불안을 극복하고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 playhola@naver.com


#아동심리#양육상담#플레이올라#우애리#양육스트레스#기질양육#기질검사#심리검사#강남심리상담#강남아동심리#압구정심리상담#아동심리#학습상담#서소민#학습검사#청담아동심리#리틀마인드#위그로우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