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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도서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 문화욕구 충족


입력 2024.04.15 11:20 수정 2024.04.15 11:20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경기 의정부시 도서관이 도서관주간을 맞아 다양하고 특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특화된 도서관으로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독서 문화를 조성해줌으로써 명소화된 의정부시 대표 도서관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미술도서관= 2019년 11월 개관한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도서관을 품은 미술관, 미술관을 품은 도서관’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플랫폼을 개발하며 예술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신사실파 도서 및 현대미술관(MMCA), 서울시립미술관(SeMA) 전시도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예술원서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미술 전문자료를 아카이브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외 미술 관계자가 기증한 자료도 소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미술 애호가로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 RM이 기증한 도서를 현재 미술도서관 3층 기증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술 특화 정보서비스로는 3월부터 추진한 예술도서 맞춤형 책꾸러미 ‘아트북크’가 호응을 얻고 있다. 아트북크는 ‘미술책을 산책하듯이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의미로, 사서들이 기획해 선정한 도서 및 신사실파 홍보자료 등을 포함한 책꾸러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술도서관 5주년 및 도서관의 날을 맞아 4월부터 시민이 만드는 필사의 공간도 함께 운영한다. 미술도서관 2층 필사의 숲에서 시민이 직접 필사도서를 추천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도모할 계획이다.


미술도서관은 다양한 향유층을 포용하는 도서관 속 미술 콘텐츠 제공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의 본질인 책을 바탕으로 한 예술도서 서비스를 비롯해 기획전시, 신진작가 양성을 위한 오픈스튜디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의정부음악도서관= 2021년 6월 문을 연 의정부음악도서관은 지역 문화자원인 ‘블랙뮤직페스티벌’을 기반으로 블랙뮤직 장르 중심의 음악자료 1만5046종을 소장하고 있다. 기존 공공도서관과 차별화된 LP, CD, DVD, 악보 등 다양한 장르의 매체를 다루며, 전문 음향장비를 바탕으로 정보서비스 및 프로그램도 개발‧운영 중이다.


이번 도서관주간에는 장르별 전문가의 초청 강연과 해설, 공연으로 구성된 ‘뮤직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올해 강연은 '월간 객석' 송현민 편집장과 함께 민족문화가 말살되던 일제강점기부터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행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악의 숨겨진 이모저모를 시대별로 살펴본다.


음악도서관은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는 ‘음악’을 매개로 소통과 교류, 창작과 공연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창의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다채로운 특화 프로그램= 먼저, 의정부시 가구수의 1.5%인 다문화가정에 초점을 맞춘 다문화 특화도서관인 의정부정보도서관은 지역주민 간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13일 '지극히 사적인 네팔'의 저자 수잔 샤키야의 작가 강연회를 진행한다.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잘 알려진 수잔 샤키야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팔 문화와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정부과학도서관은 물리학과 SF를 주제로 한 강연을 선보인다. '과학을 보다', '이것저것의 물리학' 등의 김범준 작가 강연회, '우주로 가는 계단', '별빛 전사 소은하', '무스키'의 전수경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과학과 SF를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의정부영어도서관과 가재울도서관은 의정부시만의 추천도서 코너인 ‘사서컬렉션’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도서관은 북(Book)과 피크닉(Picnic)의 합성어인 ‘북크닉’을 주제로 추천도서 2권을 포함한 피크닉 바구니를 대여하는 북크닉 꾸러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재울도서관은 도서관주간 공식 주제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로 사서컬렉션 주제를 선정, 책과 그림을 통한 자화상 만들기 연계 클래스를 운영한다.


미술도서관과 음악도서관 명소화= 의정부시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 곳곳에서 뜨겁다. 주요 일간지와 한국관광공사 사이트에 소개되고 있는 미술도서관과 음악도서관은 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 이색 데이트 코스 등으로 인플루언서들의 단골 콘텐츠 소재가 되고 있다.


특히 의정부시 도서관을 벤치마킹하고자 전국의 지자체, 의회, 문화관련 기관은 물론, 해외 도서관에서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도서관은 의정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돼 의정부를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자리잡았다.


더불어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해 총 167만 명이 다녀갔으며, 현재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도서관 회원으로는 의정부 시민 3명 중 2명에 해당하는 30만 명이 가입돼 있다.


도서관 내 공연 및 강연, 도슨트 전시해설, 사서컬렉션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 수도 전년 대비 187%로 대폭 상승하는 등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지역문화 자산을 연결한 사회‧문화적 공공재 플랫폼인 도서관을 시민이 성장하고, 시민의 삶이 변화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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