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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총선서 ‘친중’ 여당 압승...“인도 품 떠나 중국으로”


입력 2024.04.22 14:58 수정 2024.04.22 16:10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몰디브 유권자, 무이주 대통령의 친중 행보 긍정 평가"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몰디브의 한 총선 투표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친중국 성향인 여당 몰디브국민회의(PNC)가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몰디브 선거관리위원회는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이 소속된 국민회의가 전체 93석 중 66석을 확보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직 개표가 진행중인 7개 지역구가 친여당 성향인만큼 국민회의의 의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1야당인 친인도 성향의 몰디브민주당(MDP)은 12석 확보에 그쳤다.


이에 따라 무이주 대통령의 친중 외교 노선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무이주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인도를 첫 순방지로 택하지 않고 중국을 먼저 순방했다. 이어 몰디브에 주둔하고 있던 인도군 수비대에 철수를 요청했고 지난달에는 중국과 군사 협정을 맺었다. 또 최근 중국 국영 기업들과 주요 인프라 설립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몰디브 유권자들이 그런 무이주 대통령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번 선거는 사실상 몰디브에서 벌어진 인도와 중국의 패권 다툼이었다”며 “몰디브 유권자들은 인도대신 중국을 선택했다. 몰디브는 이제 전통적인 후원국이었던 인도의 품을 떠나 중국으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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