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25일 기자회견 열어
핵 무장 등 주장 대해서는 "현실과 거리 멀어" 일축
조현동 주미대사는 25일 올해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더라도 한미동맹의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미 동맹의 큰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 대선의 향방은 전혀 알 수 없고, 대선 이후 한미관계에 대해 어려 예상들이 있는데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 수준은 이전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다층적인 고위급 논의와 핵협의그룹(NCG) 같은 안보협력체제, 경제·과학기술 분야 협력 이제 단순히 협력 강화라는 말로 표현키 어려울 정도로 제도화가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미 의회뿐 아니라 트럼프 캠프 인사들도 비공개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저런 코멘트들을 했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제기는 없다"며 "접촉했던 소위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은 한미동맹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미 대선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미동맹의 큰 방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들을 통해 핵 무장 등 여러 급진적 구상들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특히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최근 언론을 통해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주장한 데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굉장히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정부는 핵무장보다 NCG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미 핵전력 공동운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처럼 여러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게 아닌 특정국과 양자 협의를 하는 건 NCG가 유일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