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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병택 시흥시장 “시흥경제 봄바람이 모든 시민에게 가 닿기를”


입력 2024.05.07 09:00 수정 2024.05.07 09:38        김명승 기자 (kms3327@dailian.co.kr)


임병택 시흥시장ⓒ

연둣빛 바람을 타고 온 축제가 화려한 봄꽃만큼이나 다채로운 시기다. 겨우내 움츠린 몸을 펴듯, 전국 곳곳이 크고 작은 축제들로 들썩인다.



올해 시흥시는 축제 그 자체다. 시화호 거북섬에서는 5월 달콤축제를 시작으로 8월 해양축제, 10월 그린 페스타, 12월 산타 페스타까지 특색있는 사계절 축제가 열린다. 벚꽃 명소로 소문난 은계호수공원에서는 주말마다 버스킹이 열리고, 물왕호수에서는 31년 전통의 물왕예술제가 기다리고 있다. 오이도 선사축제, 경기도 세계 커피콩 축제 등 지역 특화 축제도 도시를 수놓을 예정이다.



최근 한국관광연구원은 지역 공연 축제가 관광객 유치와 소비 촉진 등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시흥시 대표 축제인 시흥갯골축제의 경우 지난해 15만 명이 방문했고, 1인당 평균 2만 3천 원을 지출해 34억여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축제 고유의 문화·예술적 가치도 있지만, 축제를 통한 경제적 편익이 상당하다. 특히, 시흥의 축제들은 지역 상권, 주민과 연계·상생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먹고사는 일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경제적 번영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방정부는 지역의 다양한 가용자원을 활용해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도시를 발전시켜야 할 일차적인 책무가 있다. 지역 성장과 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려면 축제도 열고, 관광산업도 유치하고, 신산업단지도 구축하고, 기업 투자도 끌어내야 한다.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매력적인 시흥시를 만들어야 한다.



관광산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는 시흥 경제를 뒷받침할 또 하나의 핵심 과제다. 시흥시는 시화호 거북섬에 해양레저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도시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시흥웨이브파크’와 국내 최초 관상어 집적단지인 ‘아쿠아펫랜드’, 일출·일몰 명소 ‘거북섬 마리나 경관브릿지’, 수심 35m ‘딥다이빙풀’이 이곳 시흥에 있다.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해양생태과학관’, 수도권 마리나 거점이 될 ‘거북섬 마리나’, 500여 실 규모의 숙박시설도 운영을 앞두고 있다. 환경오염을 극복하고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도약한 시화호가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흥시는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과 함께 글로벌 의료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바이오 시흥캠퍼스를 통한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바이오 연구와 생산, 글로벌 시장 진출이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도 구상 중이다. 특히, 올해 착공을 앞둔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은 건립 단계 취업 유발 인원, 개원 후 필요 인력, 보건의료산업 고용 유발 인원이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진료·연구 융합 특화센터 등을 통해 3조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래서 단숨에 이뤄지는 것도,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 실현되는 것도 아니다. 바람마저 얼어붙는 날이 있다가도 봄바람에 만물이 살아나는 시간이 있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봄이 온다는 희망이다. 시민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오늘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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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승 기자 (kms332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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