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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대통령·외무장관 사망 발표…"헬기 전소된 채 발견"


입력 2024.05.20 15:18 수정 2024.05.20 15:2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성직자와 주지사 등 8명 시신 함께 발견"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생전인 지난달 17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이 헬기 추락사고를 당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모흐센 만수리 이란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64) 이란 대통령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성직자 아야톨라 알하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르바이잔 주지사, 조종사와 경호원 등 8명과 함께 헬기 잔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날 구조 당국은 현장에 65개의 구조팀을 급파했으나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 등으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드론이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찾아내고 날이 밝으면서 시야가 확보돼 추락한 헬기를 찾을 수 있었다. 헬기는 완전히 불에 탄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라이시 대통령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에 이은 이란 권력 서열 2위로 알려졌다. 차기 최고 지도자로 그를 추켜세우는 이들도 많았다. 그가 사망함에 따라 현지에선 지도자 승계 과정에서 권력 투쟁이 일어나 이란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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