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강형욱, 배변봉투에 스팸 6개 담아 명절 선물로…" 폭로 또 폭로


입력 2024.05.20 17:04 수정 2024.05.20 17: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유튜브 보듬TV

반려견 훈련사인 이른바 '개통령'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전 직원들의 추가 폭로가 나오고 있다.


20일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국민건강보험 자격득실내역으로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던 사실을 인증하며 강형욱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댓글을 통해 과거 자신이 당했던 일들을 폭로했다.


A씨는 "대표님은 남녀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고 주장하며 "여직원은 어느 정도 눈치 보면서 대했지만 남직원은 '머슴'이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훼한 경우 등 더한 것이 많지만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고 적었다.


A씨는 "피해자에는 남성이 많은데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서"라며 "이 글을 쓰는 저도 지금 심장이 쿵쿵거린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짐작도 못 하실 거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잡플래닛

직원들의 폭로가 이제야 나오는 이유에 대해 A씨는 "초창기부터 대표님은 늘 그래왔지만 최근 들어 점점 심해졌고 아마 사업을 접게 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측은 사직서에 여러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민형사상 책임을 경고했고, 이에 직원들은 겁을 먹고 퇴사했다고. 그 예로 A씨는 "한 퇴사자가 임금문제로 노동청에 신고했는데, 전화를 받은 경영진들이 직원들이 듣는 데서 쌍욕을 주고받고 고함을 쳐서 직원들이 겁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노동청 신고도 쉽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A씨는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봤나. 치욕스럽다"며 "대표님을 옹호해 줄 직원이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한 명도 없다. 대표님은 모든 분에게 무례했다. 50~60대 직원에게도 별다를 것 없이 대해서 놀랐다"고 충격적인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대표님 지금 얼마나 힘드실진 모르지만 힘없고 돈 없이 미래에 대한 걱정에 하고 싶은 말도 삼키며 사는 직원들은 이것보다 더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다 같이 회사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 있으니까 사과만 하시면 다들 넘어갈 거다. 대표님 가정이 무너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어려운 거 아니지 않나. 사과하시라"라고 강조했다.


최근 채용·구직 플랫폼에는 강형욱이 운영 중인 보듬컴퍼니의 기업 평점이 5점 만점에 1.7점으로 등록돼있다. 특히 퇴사자들이 벼르고 쓴 듯한 폭로성 주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 직원들은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으로 다닐 수 없다" 등의 부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