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적인 매력으로 직관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렉토(recto)’는 여성, 남성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책의 첫 장’, 혹은 ‘곧은, 직선의’를 의미하는 어원을 담아 만들어진 렉토는 직관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정교한 탐구에서 출발한다. 단순하고 간결한 조형을 유연하게 정제하여 그려낸 젠더 뉴트럴 실루엣은 렉토의 디자인 철학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직선의 솔직함, 곡선의 유연함 사이에서 자유롭게 변주하는 렉토의 컬렉션은 매번 독자적인 시각으로 해석한 ‘뉴 클래식’을 제시하며, 확고한 취향과 엄격한 기준으로 선택하는 동시대 여성과 남성을 위해 새로운 룩을 선보인다고 한다.
렉토는 2015년 1월 SS 컬렉션을 선보이며 시작했다. 간결한 디자인과 중성적인 매력으로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렉토의 설립자인 디자이너 정지연은 정교한 디테일을 추구하며 완성도 높은 브랜드를 이끌었다.
24 S/S 여성 컬렉션으로 총 30가지의 룩을 공개한 렉토는 ‘Excentrique Classic’이라는 주제로 기획했다.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날 때 이질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러한 사람들과 사물에 눈길이 가고 매료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특히 렉토에서 매 시즌 선보이는 더블브레스트 슈트에서는 전형적인 여밈 방식에서 벗어나 불규칙한 버튼 장식을 사용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렉토는 여성 고객, 남성 고객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로 유명하다. 남성복을 론칭해달라는 수많은 요구 끝에 21년 SS 시즌부터 남성복 라인도 론칭하게 되었는데, 기존의 렉토의 색깔이 더욱 짙어졌다.
24 S/S 남성 컬렉션에서는 33개의 룩을 공개하며 젠더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또한 우아함과 기능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제안했다. 와이드 팬츠, 편안한 데님 진, 기능적인 텍스타일과 뉴트럴 한 색상으로 풀어낸 셔츠를 눈여겨봐야 한다.
여성 라인 중 ‘STRUCTURED DRILLED COTTON TOP-SHORTS’ 브라운 컬러는 은은한 광택감의 실크 탱크 톱과 입체감을 살린 코튼 쇼츠를 함께 매치한 룩이다.
탑의 경우, 뒤 기장이 더 긴 여유 있는 실루엣으로 옆선 안쪽에 비죠 장식을 더해 단추로 고정이 가능해 다양한 실루엣 변형이 가능하다.
함께 매치한 쇼츠는 하이웨이스트로 허리를 강조한 자연스러운 A 라인이 특징인데, 고급스러운 트윌 텍스처가 매력을 더한다.
렉토의 남성 고객들 중 재킷을 유독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GROOVE OVERSIZE TAILORED JACKET’ 그레이 컬러는 렉토 특유의 무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해당 제품은 버진 울 소재를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연출하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오버사이즈 더블브레스트 재킷이다.
테일러링과 단추 배열, 소매라인에 사선으로 납작하게 누른 주름 디테일이 포인트다. 또한 프레스 기법을 사용해 칼라 시접 부분을 눌러 빈티지한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
여성이 착용하기에도 매력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재킷은 중성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이외에도 여성복과 남성복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룩들이 바로 렉토가 추구하는 콘셉트다.
지금까지 살펴본 렉토는 중성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브랜드다. 평소 직관적인 룩과 고급 진 무드를 좋아한다면 렉토와 함께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