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평택시, 환경친화적 소각·매립시설 확충 추진


입력 2024.06.04 17:52 수정 2024.06.04 17:53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지역주민 동의 등 절차 거쳐 사업부지 결정

평택시 현덕면 일대 폐기물 처리시설 계획도. ⓒ평택시 제공

경기 평택시는 안정적인 폐기물처리를 위해 신규 소각·매립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존 폐기물 처리시설인 평택에코센터의 용량 초과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평택에코센터의 생활폐기물 하루 처리량은 250톤인 반면 1일 평균 유입량이 270톤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 2026년부터는 예고된 법령에 따라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는 점 등 시설에서 처리해야 하는 폐기물의 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조치다.


평택시는 이에 1일 기준 총 1025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소각·매립시설을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소각시설의 경우 총 550톤(생활 250톤 사업장 300톤), 매립시설의 경우 총 475톤(생활 175톤 사업장 300톤)을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구조다.


해당 시설은 약 1조1000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80만㎡로 2030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며, 2031년부터 32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사업예정부지는 용역 결과에 따라 현덕면 대안리 및 기산리 일원이 제1안으로 검토됐다. 평택시는 지역주민의 동의가 있을 경우 주민대표, 지역구 의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사업부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일으킬 수 있는 환경문제를 구조적으로 차단해 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총사업비의 42%인 4584억 원을 들여 매립시설 상부에 지붕을 설치해 우천 등으로 인한 침출수 발생을 원천 차단한다.


또 2026년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따라 소각재 등 불연물만 매립해 쓰레기 내 침출수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체 침출수 처리시설을 운영해 수질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시설로 오가는 청소차 및 외부 방문객 차량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마을로 진입하지 않고 시설 내부 도로망을 이용할 예정이다.


주민편의시설도 마련된다. 현재 사업 구상에 따르면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찜질방 등 주민요구시설 △수영장·축구장 등 스포츠시설 △캠핑장·카라반 등 관광레저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들 주민편의시설은 사업예정부지 인근의 평택호 관광단지, 마안산 개발계획과 맞물려 관광·교육·문화의 기반 시설로 활용돼 연간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를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시는 최종 입지로 결정되는 지역에 대해 최대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20% 이내로 주민지원기금을 마련한다. 해당 기금은 인근 주민의 소득증대, 복리증진, 육영사업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민간 사업자로부터 지역발전기금을 받아 숙원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금 마련을 통한 마을 지원은 기존 평택에코센터에서도 추진된 것으로, 연간 50~60억원의 기금을 통해 지금까지 도시가스·태양광 설치, 마을회관·문화센터 건립, 장례비·학자금·건강검진비 지원 등이 이뤄진 바 있다. 아울러 주민편익시설 운영 등 주민지원사업과 자체 수익사업을 추진해 평택에코센터 주변영향지역 내 세대 당 연간 700만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