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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비치링크스 허명호 대표 “골프의 진정한 가치 느낄 수 있는 곳” [인터뷰]


입력 2024.06.18 15:12 수정 2024.06.18 15: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전남 해남에 위치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골퍼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명품 코스로 유명하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최대한 살린 코스는 파인 코스와 비치 코스, 오시아노 코스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마다의 매력을 안고 있다. 특히 시그니처 홀인 비치코스 6번홀(파3)에 서게 되면 자연의 위대함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이와 함께 도전 정신을 고취시켜 골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골프장 측은 워킹 골프, 솔로 골프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골퍼 입장에서는 골프의 본질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5년째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를 운영하고 있는 허명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의 허명호 대표. ⓒ 파인비치

Q : 대한민국에서 아름다운 골프장을 꼽을 때 반드시 포함되는 곳이 바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다. 골프장에 대해 소개해 달라.


허명호 대표(이하 허 대표) : 좋은 골프장이 만들어질 수 있는 태생적 환경을 품은 곳이 바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다. 일단 골프장의 자리가 너무 놓고, 바다를 끼고 있는 지형적 특색, 그리고 유명 골프 설계자들(게리 로저 베이드, 데이비드 데일)께서 잘 만들어주셨다.



Q :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골퍼들의 발길이 다시 해외로 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골프장, 그 중에서도 지방 골프장들의 내장객 수가 감소했는데 파인비치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다. 어떤 차별화가 있나?


허 대표 : 파인비치 대표로 부임한 지 올해 6년 차다.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며 처음 왔을 때보다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골프장을 방문하시는 고객들은 파인비치 특유의 풍경에 많은 칭찬을 하신다.


그런데 하나 더. 골프 코스 또한 천혜의 환경에 걸맞게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년 코스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고, 특히 켄터키 블루그라스에서 벤트 그라스로 치환했다. 그 결과 코스 퀄리티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아졌고 이런 부분들까지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코로나19 때 벌어들인 수입 대부분을 코스 리뉴얼에 재투자했다.


파인 코스 9번홀. ⓒ 파인비치

Q : 코스와 클럽하우스, 호텔까지 대대적으로 손을 봤는데 완성도는?


허 대표 : 골프장이 개장한지 이제 12년 차가 됐다. 호텔 사업의 경우 10년 주기로 인테리어를 바꾸고 리모델링에 들어가는데 이 부분은 모두 마친 상황이다. 골프 코스는 아직 좀 더 할 게 남았다. 벤트 그라스로 더 완벽하게 바뀌어야 하고, 그린 주변 잔디도 새롭게 키워 교체를 앞두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링크스 코스다운 골프장의 색깔을 내는 것이다. 이곳에 오게 되면 ‘여기가 한국의 골프장 맞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객들에게 감흥을 주고 싶다.



Q : 파인비치 링크스에는 1인 골프, 워킹 골프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있다. 무엇보다 워킹 골퍼들을 따라다니는 AI 로봇 트롤리가 눈길을 끈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어떤지 궁금하다.



허 대표 : 워킹 골퍼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로봇 트롤리를 더 구매했다. 처음에는 하루 5팀 정도를 받았는데 이제는 10팀으로 늘어났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하루 15~16팀 소화가 가능할 것 같다. 파인비치는 출발 간격이 여유 있고 산악형이 아니다 보니 워킹 골프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마련되어 있다.


혼자 와서 골프를 쳐도 된다. 2명도 좋고 3명도 좋다. 과감한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모든 것을 다 고객들에게 드리고 싶다.


비치 코스 7번홀. ⓒ 파인비치


Q : 파인비치의 홍보 문구들 중 ‘골프의 진정한 가치’를 강조하는 점이 눈에 띈다. 대표께서 생각하시는 골프의 진정한 가치란 어떤 것일까.


허 대표 : 워킹 골프가 좋은 예다. 코스에 와서 직접 잔디를 밟고 내가 설정한 목표대로 공을 치면서 어려움도 헤쳐 나가고, 골프가 가진 본연의 모습과 마주하는 것. 파인비치야 말로 골프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실 또 하나의 목표가 있는데 바로 파인비치를 ‘한국 골프장의 성지’로 만드는 것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


최근 캐디들의 복장을 마스터스에서 볼 수 있는 점프 슈트로 교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복장 특성상 불편할 수 있지만 캐디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싶었다. 고객 입장에서도 골프의 본질에 다가가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될 것이다.


허명호 대표. ⓒ 파인비치

Q : 최근 방송된 ‘솔로 골프’가 획기적이었다. 기존의 골프 예능 방송들과는 달리 조용히 힐링하며 골프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허 대표 : 2인 플레이까지 시행하다가 좀 더 합리적인 부분을 찾아보려 했다. 가령 2인 요금을 내는데 1명이 못 치거나, 연세 드신 부부가 오셨는데 한 분이 칠 수 없는 상황, 또는 혼자 골프를 치고 싶은 분들을 보면서 과감하게 풀어보자 했다. 마침 방송사와의 뜻이 맞으며 촬영할 수 있었다.



Q : 많은 시도가 이뤄지는 것 같다.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독특한 기획이나 상품이 있다면?


허 대표 : 9월이 되면 페어웨이에 카트가 들어온다. 1인승 골프 카트인 ‘싱글’이다. 대한민국 골프장에 가장 처음으로 도입된다.


비치 코스 9번홀. ⓒ 파인비치

Q : 최근에는 프로 대회가 아닌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대회가 크게 열렸다.


허 대표 : 지난 4월 리얼 골퍼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파인비치가 오래도록 기억되는 장소가 됐을 것이다. 대회 진행도 개인이 아닌 팀 방식이었고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내년에도 2회 대회가 열린다.



Q : 마지막 질문이다. 2019년 파인비치 골프장 대표에 취임하셨고 5년째 근무하신다. 이곳에 있으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 있다면?


허 대표 : 솔직히 얘기하면 매일매일 보람된다. 고객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바로 ‘골프장 직원들 모습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였다. 나 역시 코스 관리부터 레스토랑 음식들까지 직원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고 주변에 자랑을 많이 한다. 또 하나, 오너께서 이런 명품 골프장을 만들 수 있게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늘 고마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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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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