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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vs 김태호, ‘스타 PD’ 맞대결이 불어넣을 활기 [D:방송 뷰]


입력 2024.06.21 14:44 수정 2024.06.21 14:4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서진이네2'로 돌아온 나영석 PD

박보검·지창욱 등 톱배우들 가세한 '가브리엘'

예능계를 대표하는 두 스타 PD 나영석과 김태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 PD가 MBC를 떠나 유튜브, 그리고 여러 방송사와 활발하게 협업 중인 가운데, 처음으로 두 사람이 동시간대 맞붙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나 PD의 ‘서진이네2’는 오는 28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고, 김 PD의 ‘가브리엘’은 이날 오후 8시 50분 방송돼 먼저 시청자들을 만난다.


나 PD는 tvN에서 ‘서진이네’ 시즌2를 선보인다. 지난 시즌에서 멕시코의 한 마을에 분식집을 열었던 출연자들은, 이번엔 북유럽에서 한식집을 운영한다. 찬바람 부는 북유럽에 뜨끈한 곰탕을 선보이며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N, JTBC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등 지난 시즌 활약한 출연자들이 시즌2에서도 활약한다. 분식집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은 사장과 직원들이 어떤 만족도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는 한편, 뷔를 대신해 고민시의 출연이 예고돼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며 ‘빠르고’, ‘능숙한’ 업무를 자신한 고민시는 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서진이네’ 시즌1이 시청률 8%를 넘기며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아는 맛’으로 팬들을 겨냥한 나 PD가 이번에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김 PD의 카드도 만만치 않다. JTBC와 손잡고 선보이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 당시 특집으로 기획이 됐던 ‘타인의 삶’을 확장한 것으로, 박명수, 염혜란, 홍진경, 지창욱, 박보검, 가비, 덱스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박명수는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쏨땀 장수의 삶을 살며 느낀 가장의 역할과 행복에 대해 귀띔해 ‘가브리엘’의 ‘진정성’을 짐작케 했으며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떠났던 지창욱은 “힘들었다”는 토로를 해 재미와 감동을 오가는 풍성한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김 PD는 이번 맞대결에 대해 부담감보다는 “나 PD님이 좋은 상권을 만들어놓은 시간대다. 경쟁이라는 표현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경쟁보다는 좋은 상권에, 좋은 프로그램이 모여서 금요일 저녁에는 시청자들이 볼만한 게 많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시너지를 기대했다.


그의 말처럼 스타 PD들이 서로 다른 장르로 경쟁을 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의 시청률에 영향을 주는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 앞서 금토드라마 슬롯에 기대작들이 몰리면서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시너지를 높인 바 있었다. 올해 초 MBC ‘밤에 피는 꽃’, SBS ‘재벌X형사’, JTBC ‘닥터 슬럼프’ 등 서로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이 나름 각자의 시청층을 형성하며 기분 좋은 경쟁을 펼쳤던 것. 특히 TV 앞을 떠나는 시청자들이 많아진 요즘, TV 콘텐츠를 향한 관심을 유발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었다.


다만 김 PD는 2022년 MBC 퇴사 이후 ‘서울 체크인’, ‘캐나다 체크인’을 비롯해 ‘댄스가수 유랑단’,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 등을 선보였지만, ‘댄스가수 유랑단’이 3~4%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 ‘캐나다 체크인’과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는 1~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신선한’ 도전보다는 여행 또는 음악 등 익숙한 전개를 보여주며 아쉬움을 사기도 했었다. 색다른 소재에, 박보검, 지창욱, 박명수 등 톱스타들까지 가세한 ‘가브리엘’을 통한 반등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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