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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한 김연아 "경험쌓여 긴장은 별로"


입력 2008.12.11 16:51 수정         박상현 객원기자
브라이언 오서 코치(왼쪽)와 김연아.


"주니어 시절 경쟁했을 때는 부담이 됐는데 이젠 경험이 많이 쌓여서 그런지 크게 긴장되지 않는다."

´20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사다 마오(18·일본)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11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서 공식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사다와의 경쟁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외국기자 질문에 "특정선수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려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주니어 시절 (아사다와)경쟁했을 때는 부담이 됐는데 이젠 경험이 많이 쌓여 그런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며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피겨 스케이팅은 기록이 아닌 자신의 프로그램과 연기에 달렸다”며 “프로그램에만 집중할 것이고 결과는 나중에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훈련에서 몇 차례 점프를 뛰다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던 김연아는 자신의 취약점인 룹 점프 구사 여부를 결정했냐는 질문에 "트리플 룹을 꼭 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려 한다“며 "정말 자신 있으면 룹을 시도하겠지만, 경기 당일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다행히 컨디션은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컵 오브 차이나가 끝난 뒤 캐나다에서 기술과 안무를 특별히 바꾸지 않고 그동안 했던 것을 더욱 안정감 있고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 역시 욕심을 부리기보다 해오던 것을 깔끔하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오서 코치는 "10년 전 트레이시 윌슨을 지도했을 때 축적했던 경험과 지식이 김연아를 가르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계획한대로 김연아는 발전하고 있고 데이빗 윌슨 등 다른 코칭스태프들 역시 잘해나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음악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 연습을 한 아사다는 음악이 흘러나오지 않을 때는 트리플 악셀 등 여러 점프를 시도했지만, 정작 ´가면무도회´ 음악이 나올 때는 점프를 모두 생략한 채 안무를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

또 안도 미키(21·일본) 역시 완전하지는 않지만 4회전 점프를 시도하는 노력을 보였고, 시니어부 여자 싱글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나가노 유카리(23·일본) 등도 컨디션을 조절했다.[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김연아 경기일정

12일 오후 8시 15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3일 오후 8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14일 오후 2시~ 갈라쇼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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