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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예능→카메오·제작 참여, ‘새 도전’ 자연스러워진 스타들 [D:이슈]


입력 2024.06.28 14:10 수정 2024.06.28 14:1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예능·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스타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들부터 예능에 진출하고, 제작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활동 영역을 넓혀 영화·드라마 불황 위기에 맞서기도 하지만, 색다른 면모를 꺼내 보이며 친근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다만 이것이 ‘밥그릇 뺏기’로 번지는 것엔 우려의 시선도 이어진다.


최근 영화, 드라마에는 ‘카메오’ 또는 ‘특별출연’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송중기는 tvN ‘눈물의 여왕’에 홍해인(김지원 분)의 변호사 빈센조로 등장, 드라마 ‘빈센조’와 세계관을 연결하며 유쾌함을 선사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최지우

배우 공유는 영화 ‘원더랜드’에서 컴퓨터로 프로그래밍한 세상에서만 존재하는 AI 캐릭터로 특별출연했으며, 이종석은 ‘설계자’에 주인공 영우(강동원 분)의 청부살인 동료로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현재 방송 중인 tvN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에는 정수정, 이수혁 등 여러 배우들이 카메오로 활약 중이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기도 하지만, 색다른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안소희, 유승호는 첫 연극 도전으로 주목을 받는가 하면, 전도연은 연극 ‘벚꽃동산’으로 무려 27년 만에 무대에 섰다. 1인 기획사 겸 제작사를 설립해 제작 분야에 도전한 배우 손석구, 이제훈 등 활동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아예 새로운 분야에서 활약하기도 한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예능프로그램 첫 고정에 도전한 최지우를 비롯해 유튜브 토크쇼 출연 이후 채널을 개설해 본격적으로 팬들과 소통 중인 고현정, 최화정 등 새 분야에서 의외의 모습을 공개하며 친근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염혜란, 지창욱, 박보검 등 그간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드물었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까지. 배우들의 예능 진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일각에서는 그 배경으로 ‘업계 불황’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과 침체를 반복하는 영화계는 물론, 제작비 급상승으로 인해 드라마들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원치 않는 휴식기를 가지게 된 배우들이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며 팬들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플랫폼 간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도전’이 자연스러워진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한 배우 기획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다른 영역에 도전하면 따가운 시선을 받고는 했다. 대표적으로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게 잣대가 엄격하지 않았나. 그런데 좋은 사례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이 바뀐 것처럼, 다른 분야에 도전했다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사례들이 귀감이 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다만 배우들로 출연진을 구성해 편안한 재미를 전하는 프로그램이 예능가의 한 축을 차지하면서 자칫 예능인들의 밥그릇을 뺏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도 없지 않다. 스타들이 연극 무대에 진출할 경우, 무대를 본업으로 삼는 연극배우들의 박탈감을 걱정하기도 한다.


다만 앞서 스타들의 영역 이동 배경을 설명한 관계자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예능의 경우는 아무래도 다른 예능들과 성격이 좀 다르다.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코미디언들이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해 활약하는 것처럼 자리에 잘 맞게 섭외해 재미를 높이는 것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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