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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SK바사 사장 “IDT 인수, 그룹 ‘리밸런싱’ 흐름과 일치”


입력 2024.06.27 14:34 수정 2024.06.27 14:59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IDT, 팜테코와 같은 CGT CDMO 운영

안재용 “충돌 아닌 시너지 만들어낼 것”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일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배경과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최근 SK그룹이 ‘선택과 집중’을 내세우며 리밸런싱(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수한 독일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 기존 SK그룹 CDMO 자회사인 ‘SK팜테코’와의 중복 사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그룹 리밸런싱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 즉 기회가 왔을 때 놓치면 안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서는 놓치면 안되는 기회였기 때문에 리밸런싱과 흐름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독일 CDMO 전문 회사인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취득하며 대주주로 오른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사업 영역인 백신뿐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보툴리눔 톡신 등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CGT CDMO의 경우 SK팜테코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분야기도 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SK그룹의 리밸런싱 기조에 따라 CGT CDMO라는 중복 사업 영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팜테코가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안 사장은 “SK그룹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따로 또 같이’라는 사업 문화”라며 “인수 과정에서는 컴플라이언스 문제로 인해 계열사와 관련 논의를 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충돌이 아닌 시너지를 도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성장사업 투자 및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날 리밸런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그룹 리밸런싱 대상에서 제외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리밸런싱은 SK그룹 전체가 진행 중인 사업이기 때문에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다만 백신 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국민들에게도 약속드린 것처럼 다음 팬데믹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와도 맞닿아있기 때문에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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