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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 감염에 사지 절단' 女…전재산 3억원 치료비로 썼다


입력 2024.07.01 10:11 수정 2024.07.01 10:12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하게 된 말레이시아 여성이 치료비로 전재산 3억원가량 사용한 사연이 전해졌다. ⓒSCMP

박테리아 감염으로 사지를 절단한 말레이시아 한 여성이 치료비로 3억 850만원을 사용한 사연이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린 아일링(37)은 피부 관리사로 일하기 위해 2016년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그러던 와중 아일링은 갑작스러운 발열과 복통을 겪었다. 병원에 다녀왔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이틀 후 다시 병원을 찾았다.


아일링은 "처음에는 식중독인 줄 알고 약을 처방받았다"며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 의사는 뭔가 잘못됐다며 나를 응급실로 보냈고,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아일링에게 박테리아에 감염돼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혈류를 촉진하고 정상적인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사를 맞을 것을 처방했다.


주사를 맞은 아일링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팔다리 세포가 괴사했다. 결국 아일링은 사지를 절단해야 했다.


아일링은 평생 저축한 돈 3억 850만원을 모두 치료비로 사용했다. 하지만 아일링이 일했던 미용실에서 그에게 의료비 일부를 지원해줬다.


아일링은 "처음에는 팔다리를 잃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친구들도 만나기 싫었지만, 친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싱가포르에서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싶다. 또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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