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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991만명 의료용 마약류 복용…항불안제 처방 가장 많아


입력 2024.07.02 15:43 수정 2024.07.02 15:43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식약처,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 발표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주요 통계.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991만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가 가장 많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내역을 분석해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를 2일 발표했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991만명, 처방량은 18억9411만개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5만명 증가했다. 처방량도 2051만개가 늘어났으나 1인당 처방량은 약간 감소했다.


연령별 처방받은 환자는 50대가 21.2%(418만 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9.7%(389만명), 40대 19.7%(388만명), 30대 12.5%(246만명) 순이었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9억1824만개, 48.5%)가 가장 많았다. 최면진정제(2억9879만개, 15.8%), 항뇌전증제(2억3428만개, 12.4%), 식욕억제제(2억2700만개, 12.0%) 순이었다.


주요 성분 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1인당 처방량은 2022년 대비 유사했으나 처방환자 증가로 처방량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세 미만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였으며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환자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최근 사회적으로 오남용 우려가 많은 펜타닐 패치(마약성 진통제), 펜터민(식욕억제제)의 경우 처방받은 환자 수, 처방량 등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 수는 총 4만7645개소로,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로 계속 증가했다. 마약류를 처방한 실적이 있는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수도 2022년도에 비해 2552명이 늘어난 총 11만40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용 마약류 생산량은 17억8235만개(3224억원), 수입량은 3억3973만개(1209억원), 수출량은 1350만개(15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에 비해 생산량은 약 2억373만개, 수입량은 6768만개가 늘어난 수치다. 수출량은 167만개가 줄어든 것이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의료용 마약류는 의료현장에서 수술 전 마취나 불안 증상의 완화, 암·만성 통증 관리 등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며 “식약처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마약류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사용기준을 제공하는 등 안전한 사용환경을 조성하고 사전 예방과 재활 등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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