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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생명 보다 조회수 선택한 日 유튜버 부부


입력 2024.07.05 14:10 수정 2024.07.05 14:17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차에 갇혀 울고 있는 딸 아이. ⓒraunano_family

일본의 유튜버 부부가 조회수를 위해 폭염 속 차 안에 갇힌 2살 딸의 모습을 촬영, 공개해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구독자 5만8000명을의 유튜브 'raunano_family' 채널을 운영하는 일본의 한 부부는 지난 5월24일 '불타는 태양 아래 차에 갇힌 내 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차에 갇혀 울고 있는 여자 아이가 나온다. 긴급 상황에도 부모는 즉시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 딸의 반응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큰 소리로 "긴급상황이에요. 나노카가 차에 갇혔어요. 차가 잠겨서 나올 수 없어요"라고 소리쳤다. 아이는 땀에 젖고 울고 있었고 상황은 꽤 심각해 보였다. 아이는 30분 이상 뜨거운 차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빠는 문을 열지 않고 2살짜리 딸에게 차 문 잠금 해제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영상을 마친 후 아빠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기로 했다며 자물쇠공에게 연락해 문을 열었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부모가 미쳤구나" "나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가슴이 찢어졌는데" "자녀 생명 걸고 돈 버니까 좋냐" 등 비난을 쏟아냈다.


여론이 좋지 않자 이들은 5월 31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두를 불편하게 한 영상을 올려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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