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3㎡당 1839만원, 지난해 대비 14% 상승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합리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839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14%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앞서 지난 2022년 5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444만원으로 전년 대비 5.8%, 2023년 5월에는 3.3㎡당 1613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7%가 각각 상승한 바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점점 높아진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건축비 및 공사비 등이 급격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건축업계에 따르면, 공동주택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올해 3월 기준 ㎡당 203만80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겼다. 이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가격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신규 분양 소식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합리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해 이미 분양가 책정을 모두 마친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분양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분양한 경기 의정부시 소재 ‘힐스테이트 금오 더 퍼스트’가 최근 100%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선 경기 수원시 소재 ‘매교역 펠루시드’가 올해 4월 계약을 모두 마쳤다. 올해 분양가 상승률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분양가 책정이 완료된 곳을 통해 합리적인 내 집 마련을 하는 주택 수요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에서도 지난해 7월 분양에 나섰던 대전시 유성구 소재 ‘힐스테이트 유성’이 올해 초 계약을 모두 성사했다. 또 지난해 11월 분양했던 부산 남구 ‘문현푸르지오 트리시엘’도 올해 3월 모든 세대가 계약을 완료했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시공하는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가 분양 중이다. 공단4주공 재건축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주변에 낙동강과 ‘낙동강체육공원’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여기에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의 다양한 혜택도 적용된다.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는 전체 분양가의 10~20% 수준으로 정해지는 계약금을 500만원까지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인덕션 쿡탑 등이 무상옵션으로 제공된다. 또 구미 최초 ‘프라이빗 스크린 수영장’을 도입하는 등 특화 커뮤니티를 선보였다. 주변에 낙동강과 ‘낙동강체육공원’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되며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한 점도 주목된다. 단지는 구미시 수출대로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41㎡·59㎡·75㎡·84㎡ 총 7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4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죽림1지구는 여수의 주거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다양한 상업시설과 공원, 학교 등이 활발히 조성 중으로 약 1만4000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또 여수국가산업단지가 가깝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단지는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 죽림1지구 A2·A4 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74∼106㎡ 총 1272가구 규모다.
강원 원주시에서는 대우건설의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이 분양 중이다. 원주원동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반경 2km 내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쇼핑시설이 위치하며 대형 병원도 가까이 있다. 또 일산초, 원주여중, 원주고 등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다. KTX 원주역 등 우수한 교통환경도 주목된다. 원주시 원동 일원에 자리하며 전용 59~108㎡ 총 1502가구 규모로 이 중 127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