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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T형 부모 vs. F형 부모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⑮]


입력 2024.07.25 14:28 수정 2024.07.25 14:28        데스크 (desk@dailian.co.kr)

필자의 학창시절에는 ‘소심한 A형’, ‘나쁜 남자 B형’ 등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나누곤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부터는 MBTI 유형으로 각자의 성격을 정의하기 시작했는데, 처음 만난 학교 친구나 직장 동료, 혹은 소개팅 상대와 서로의 MBTI 유형을 밝히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서로가 잘 맞을지 파악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다.


‘너 T야?’ 혹은 ‘너 F야?’


이 중에서 대다수가 가장 관심을 보이는 유형은 사고형(Thinking, T) 대 감정형(Feeling, F)이지 않을까 싶다. 이 두 유형은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판단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를 설명한다. T형은 논리와 객관성을 중시하고 감정보다는 사실과 데이터에 기반하여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


반면 F형은 개인적인 가치와 감정을 중요시하며 사람들의 필요나 관계의 조화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타인의 반응을 신경쓰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강하다. T형은 일 장면에서는 효율적이고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기 쉬운 반면 대인관계 장면에서는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냉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F형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공감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반면 객관성이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www.canva.com(@Hwangdaesung)


T형 vs. F형, 어떤 유형의 부모가 육아에 유리할까?


① T형 부모의 장점


T형 부모는 일관된 규칙과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여 구조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어, 아이가 예측가능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하기 때문에 아이도 비판적인 사고와 문제해결기술을 습득하게 될 수 있다.


② T형 부모의 단점


감정보다는 ‘일’이나 ‘사건’, ‘원인과 해결’에 집중하는 태도로 인해 자녀의 감정적인 요구나 미묘한 심리적 변화를 간과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녀가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을 놓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아이가 감정적인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한다고 느낄 소지가 있다.


③ F형 부모의 장점


감정을 중시하는 만큼 부모-자녀 간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유리하다. 감수성이 높은 만큼 아이의 감정적인 요구도 세심하게 캐치하여 민감하게 반응해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녀 또한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타인의 감정도 이해 및 공감하는 능력을 터득하게 되면서, 또래와 유대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④ F형 부모의 단점


지나치게 감정적일 경우, 부모의 기분에 따라 자녀를 대하게 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자녀가 일관된 행동 지침이나 확실한 경계를 이해하는데 혼란을 줄 수 있으며, 그만큼 자녀는 심리-행동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육아는 선택과 결정의 연속인데, 부모로서 엄격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에는 많은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

How? 두 유형의 부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육아 tip은?


① T형 부모: 공감 능력 강화 & 감정 표현 개선


일상 대화에서 부모가 직접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녀의 감정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면서 부모-자녀 간 감정적인 연결을 강화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친구와 다퉈서 혹은 하려던 과제가 잘 안풀려서 속상해할 때, T형 부모는 ‘문제 해결 전략’에 조금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때는 이렇게 해”라는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에 더해 “그래서 속상하니? (화가 나니?) 엄마도 (아빠도) 마음처럼 안될 때 답답하고 화나”라는 식의 공감적인 멘트 한 스푼만 더 넣어주시기를 바란다.


② F형 부모: 일관된 규칙 설정 & 문제 해결 기술 강화


아이의 행동이나 요구에 대해 기분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반응하기보다는 분명하고 일관된 기준과 경계를 설정하여 반응하는 것이 양육과 훈육에 효과적이다. F형 부모는 어떠한 결정 사안이나 문제 상황들을 ‘미해결 상태’로 둘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대처해나가는 기술을 습득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감정을 느끼더라도 ‘그럼에도’, ‘최선의 결정과 해결’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길로 나아가주시길 응원한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 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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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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