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학습자 개념 알리기 위해 지원 조례 제정
'경계선 지능인 선별 검사 프로그램' 무료 지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들을 발굴하고 사회 적응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느린학습자'란 지능검사 결과 평균 지능 지수보다 낮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자로서 학업·근로·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어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구는 교육 지원 등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들을 발굴하고,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한다.
먼저 구는 지난해 7월 지역사회에 느린학습자에 대한 개념을 알리고, 정확한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느린학습자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통해 구는 학교 및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느린학습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 구는 느린학습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서울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와 연계하여 '경계선 지능인 선별 검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검사를 희망하는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선별 검사 결과 의심 대상자의 경우 '영등포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지능검사 등2차 추가 검사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느린학습자의 사회성 및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심리 및 정서적 안정을 위한 '미술 심리 상담'과 또래 집단과 함께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사회성을 키우는 '집단상담 및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재 구는 느린학습자의 인식개선을 위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으며, 느린학습자를 양육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학습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학습모임은 올해 12월까지 운영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구청 누리집-통합예약-평생교육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느린학습자가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사회 안전망의 부재로 인해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