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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와 황인선이 ‘주트 엔터’ 통해 들려줄 트로트와 음악 이야기는? [D:인터뷰]


입력 2024.07.30 11:31 수정 2024.07.30 11:31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생각의 깊이와 재미를 모두 갖춘 DJ 래피(김동효)와 ‘황이모’란 애칭으로 사랑받는 트로트 가수 황인선이 트로트와 음악 전문 유튜브 채널 MC를 맡아 앞으로 트로트와 음악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들이 MC를 맡은 ‘유튜브 채널 ’주간 트로트‘는 그동안 박상철, 정다한, 홍잠언, 강소리, 한가빈 등 다양한 트로트 가수들을 인터뷰하는 코너와 한 주간의 트로트 소식을 전하며 네티즌들과 만났다.


'주간트로트' 캡쳐ⓒ

시즌2를 맞아 전면 개편한 ’주간 트로트‘는 래피와 황인선을 주축으로 ’주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게스트를 오디션 보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22일 첫 방송에서는 가수 진혜진이 출연했다. 또다른 코너에서는 래피가 가수의 사주풀이를 해주는 ’주트풀이‘로 가수 박서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래피와 황인선은 시즌1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이들이 이번에는 MC로 등장해 ’주간 트로트‘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합류 이유가 엉뚱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프로그램을 이끄는 박태석 대표님과의 진주 인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제가 고2때인 1992년에 진주고등학교에서 처음 록밴드를 했어요. 그런데 동아리도 없는 학교가 좋아할 리가 있겠어요. 그러다보니 연습할 데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진주에 있는 다른 밴드들과 함께 비닐하우스에서 연습을 했는데, 당시 진주에서 추앙받던 밴드의 보컬이 박대표님이었어요.(웃음) 그게 인연이 되어 지내다가 박대표님이 ’기회가 되면 유튜브나 한번 해볼래‘라고 말했고, ’나는 뭐 형님하고 하는 게 뭐든지 좋다‘라고 한 번 던졌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걸 언급하면서 ’주간 트로트‘를 하자고 하는 거예요. 그냥 ’오케이‘를 했죠. 게다가 제가 이제 황실장이라고 부르는 인선 씨가 합류도 했다고 하길래. 전에 제가 곡을 써준 적이 있거든요.” (래피)


“저는 두 분 때문에, 진주가 거의 ’제2의 고향‘이 될 판이에요. (웃음) 저도 ’주간 트로트‘ 게스트로 한번 참여했는데, 그때 대표님을 처음 뵈었는데 나중에 시즌2나 MC 자리 있으면 불러달라고 얘기했는데, 이렇게 바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우리 래피 대표님에게도 처음에는 어떻게 호칭해야 할지 고민도 했죠. 제 곡을 작곡해 주셔서. 선생님으로 불러야 할까 생각했죠.”(황인선)


황인선ⓒ

앞서도 언급했지만, 시즌2는 시즌1와 비교하면 타이틀만 빼고 모든 게 바뀌었다. 래피와 황인선의 ’티키타카‘ 덕분이다. 한편으론 둘 다 시즌1에서 게스트로 출연했기에, 아쉬운 부분과 장점으로 키울 수 있는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도 들었다.


“당시 출연할 때 인터뷰를 이끌고 가는 진행자가 혼자라는 게 아쉬웠죠. 저도 마찬가지로 만일 인선 씨가 없이 혼자 한다면 한계가 있거든요. 그 부분이 제일 아쉬웠는데, 바꿔 말하면 이번에 제가 MC로 합류할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것이 인선 씨가 있다는 것이죠. 이게 ’티키타카‘가 저절로 되니까 편하더라고요.” (래피)


“사실 전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굉장히 자유로운데, 이 상황에서 누인터뷰하는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출연하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내 얘기를 자유롭게 하고 농담도 할 수 있었고요. 너무 자유로웠고, 슬레이트도 안 치고 쭉 가잖아요. 자유로운 공간이죠. 그런 공간이기에 더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고, 더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죠.” (황인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황인선의 언급에 현재 SBS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래피가 덧붙였다.


래피ⓒ

“SBS에서 라디오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초대 손님이 나왔을 때 하는 대하는 방식이 다르죠. 지상파 라디오는 포맷이 딱 정해져 있잖아요. 말할 수 있는 내용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초대 손님에게 제가 뭘 해주려고 하지만 힘든 부분들이 있죠. 그런 답답함을 ’주간 트로트‘를 통해 해소를 하죠. 편한 부분도 있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옆에서 치고 들어오니까. 라디오와 다른 맛과 재미가 있죠.”(래피)


비록 과거에 곡을 주고받는 선생과 제자로 만났다고 하더라도, 둘이 서로 말을 주고받는 모양새가 잘 어울렸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한두 번 녹화를 통해 맞춰봤기에 가능한 상황이다. 래피는 황인선의 ’센스‘를 칭찬했고, 황인선은 래피의 ’배려‘에 감사했다.


“우리가 서로 맞춰본 것도 없고, ’이런 식으로 하자‘ 한 것도 없는데, 그냥 ’탁‘ 해봤는데 서로 알아서 잘하는 거 같아요. 서로 알아서 뺄 때는 빼고, 갈 때는 가고, 또 내려 앉을 때는 앉고. 이렇게 ’척척‘ 하는 게, 처음부터 마치 맞춘 것처럼 진행했죠.”(래피)


“저는 어떻게 보면 작곡가 선생님이니까 이렇게 같이 MC를 보는 것 자체가 굉장히 떨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무례를 범하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안 떨리더라고요. 정확히 이야기하면, 안 떠는 것이 아니라, 너무 편안하게 해주시고, 워낙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 얘기를 많이 들어주시려 하시고요.”(황인선)


시즌2를 시작하면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주트 엔터‘ 대표인 래피가 진행하는 사주풀이다. 음악적으로만 래피를 아는 이들은 2000년 엠넷 ’힙합 더 바이브‘ 초대 우승자란 타이틀을 가진 래퍼로만 알 수 있지만, 그의 이력을 아는 이들은 래피가 수백 권의 책을 읽고 6권을 책을 출판한 작가임을 알고 있다. 특히 주역 해설서는 내는 등 ’주역 전문가‘로 활약하며 온라인 강의 전문 사이트에서 사주명리학과 주역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제가 사주풀이를 하는데, 방식이 좀 다릅니다. 사실 제가 이 공부를 시작한 것이 아버지 건강 때문인데, 사주풀이 대상자가 어떤 건강의 취약점이 있는지 알려주고, 그 다음에 뭘 해야 이 사람한테 득이 되는지 이런 위주로 설명해 줍니다. 체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제가 과거 첫 인상이 무서워 보였거든요. 그런데 체질 공부를 하고 책을 많이 읽으면서 표정 등 이런 게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삶이 바뀌다보니까, 내가 살면서 하는 일들이 전부 연관이 되더라고요. 방송이며, 음악이며 이게 전부 무의식적으로 (체질의 변화가) 투영이 되더라고요.”(래피)


황인선ⓒ

시즌2에서 또 바뀐 것이 ’주트 엔터‘가 다루는 장르다. 애초 트로트 가수 위주였던 프로그램이 모든 음악과 모든 영역의 가수를 대상으로 했다. 기본은 트로트에 두되, 장르를 확장한 것이다. 물론 둘 다 ’주트 엔터‘ 오디션이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전 나중에 연기자가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일단 저 자신도 음악을 만드는 것에 있어 힙합부터 트로트까지 모든 장르를 다 합니다. 그러나 게스트로 모든 장르의 아티스트가 나와도 모두 좋다고 생각해요.”(래피)


“트로트가 이제 대중화가 됐잖아요. 그러니까, 연기자도 트로트 가수를 하고, 발라드 가수도 하잖아요. 저희 콘셉트가 오디션을 보는 콘셉트다 보니, 모든 장르가 가능하죠. 저도 사실 트로트 전공은 아니잖아요. 원래 아이돌로 시작했고, 전공은 무용이었잖아요. 한 장르 만으로 제한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죠.”(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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