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두께 11mm
삼성전자가 이달 10일 선보인 새 폴더블 폰 갤럭시Z 폴드6의 '슬림'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6 슬림'을 연내 국내 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르면 약 2개월 뒤인 10월께 출시될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2019년부터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이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두꺼운 두께는 소비자가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 같은 단점을 고려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폴더블폰을 더욱 얇게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업체 샤오미와 아너는 최근 각각 두께 9.47㎜, 9.2㎜의 폴더블폰 신작을 공개했다.
갤럭시Z 폴드6 슬림의 경우 예상 두께는 약 11㎜로, Z 폴드6(12.1㎜)보다 약간 더 얇은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외부 화면 크기는 6.5인치, 화면 비율은 19.5:9, 내부 화면은 8인치로 전망된다. 이 화면 비율은 올 초 출시한 바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 울트라와 동일하고, Z 폴드6 일반형의 외부 화면과 내부 화면보다는 큰 크기다.
일부 팁스터(정보유출자)와 해외 매체는 삼성전자가 국내 출시 시기에 맞춰 중국에서도 해당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렇게 되면 비슷한 시기 출시 예정인 화웨이의 폴더블폰 신작과 맞붙을 예정이다.
한편 폴더블폰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 폰 출하량은 310만 대로, 2023년 1분기보다 49% 성장하며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이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폴더블폰의 인기에 따라 애플도 이르면 2026년 접히는 아이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