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1987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국제부·사회부·문화부 등에 재직했다. 1991년 걸프전과 2002년 이라크 전쟁 종군기자로 미군 공습을 현장에서 보도해 이름을 알렸다.
MBC 국제부장·워싱턴특파원·홍보국장·기획홍보본부장·워싱턴지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 김재철 MBC 사장 반대 파업을 주도한 측에 의해 MBC 기자협회에서 제명됐으나, 2014년 보도본부장에 임명됐으며 이듬해 대전MBC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1월 대전MBC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20대 총선을 앞둔 2019년 10월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입 인재로 지명됐다. 2021년 4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언론특보로 활동한 데 이어 지난해 국민의힘 몫 방통위 상임위원(차관급)으로 지명됐지만, 국회 표결이 미뤄져 취임은 무산됐다.
이후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자진 사퇴하고 이틀 뒤인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 위원장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기간 내내 이 후보자의 MBC 재직 당시 법인 카드 사적 이용 의혹과 정치적 편향성 등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했다.
◇약력
△1961년 경북 성주 출생 △신명여고 △경북대 영어교육과 △한국외대 동시통역대학원 △1987년 MBC 입사 △MBC 국제부장·워싱턴특파원·홍보국장·기획홍보본부장·워싱턴지사장 △대전MBC 사장 △윤석열 대선캠프 언론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