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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나선 기업들…중간배당에 투자자 관심 ‘업’


입력 2024.08.02 07:00 수정 2024.08.02 07:00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에쓰오일 총 145억원 지급…한국앤컴퍼니 창사 이래 첫 실시

공시 이후 개미 순매수↑…“밸류업 정책 관련 고배당주 유망”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정부가 최근 주주환원을 강조하면서 중간배당을 새로 실시하거나 배당규모를 늘리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배당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인 1일 주당 125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45억원 규모로 배당기준일은 오는 16일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중간배당은 보통 연초에 이뤄지는 결산 후 배당과 달리 사업연도 중간에 실시하는 배당이다. 1년 단위로 이뤄지는 배당을 반기에 한 번 더 하는 셈이라 그만큼 주주들에게 이익을 더 빨리, 많이 나눠준다는 의미로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통한다. 또 결산 배당에 비해 배당락(배당 기준일 이후 주가가 급락)도 상대적으로 덜해 일명 ‘여름 보너스’로 불린다.


올해 중간배당(분기배당 제외)을 결정을 공시한 기업 중 아직 배당 거래일이 도래하지 않은 기업은 BNK금융지주(16일), SK가스(5일), LG유플러스(9일), SK디스커버리(12일), 한국앤컴퍼니(14일), SK(5일), SK케미칼(9일), SK디앤디(12일), 스톰테크(13일), DN오토모티브(9월 30일)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환원 바람이 불고 있어 중간배당을 결정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1941년 창사 이래 83년 만에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210원 규모로 총배당 규모는 지난해 결산배당금의 30% 수준인 198억원 수준이다.


이에 중간배당을 결정한 기업들을 향한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금융당국이 ‘깜깜이 투자’를 없애기 위해 선배당 후투자(기업이 배당 규모를 먼저 알린 뒤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하는 방안)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11일 중간배당을 발표한 롯데케미칼이 경우 공시 이후 배당기준일(지난달 26일)까지 총 128억원 수준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세가 몰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안정적인 배당주에 주목하라고 조언 하고 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인하 불확실성 등 하반기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예기치 못했던 주식시장 변동성 여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저평가됐던 가치주를 대상으로 정상화를 이끌고 있어 주주환원 관점에서 주목받는 곳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미국 대선에서 시작된 변동성 높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된 고배당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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