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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고…깊어지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


입력 2024.08.05 06:07 수정 2024.08.05 06:07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7월 서울 매매가격지수 전월 대비 0.56% 상승

5개광역시는 0.30% 하락

“비수도권 대단지 입주·미분양 소화 부족 등이 집값 하락으로”

7월 기준 서울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6% 상승했다.ⓒ데일리안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지난 6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지방 등 비수도권은 여전히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등 하락이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6% 상승했다. 서울은 2023년 12월 -0.11%에서 2024년 6월 0.12%로 6개월만에 상승했고, 6월에 비해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경기도는 6월 -0.07%에서 7월 0.03%로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접한 과천시 2.59%, 성남시 0.80%, 하남시 0.76% 등이 올랐다. 인천광역시도 6월 0.02%에서 7월 0.05%로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거래량도 늘고 있다. KB부동산 주택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서울 월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3482건에서 4월 4840건, 5월 5182건으로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5개광역시 7월 매매가격지수는 -0.30%로 조사됐다. 기타지방도 -0.10%로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산 -0.35%, 대구 -0.47%, 광주 -0.29%, 대전 -0.13%, 울산 -0.03% 등 5개 광역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세종시는 -0.58%로 6월(-0.48%)에 비해 하락폭이 더 커졌다.


전문가들은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에서는 대단지 입주와 미분양 소화 부족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도권은 지난해 하반기 입주물량이 8만6133가구에서 올해 상반기 7만8783가구로 7350가구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은 지난해 하반기 9만41가구에서 올해 상반기 9만2318가구로 2277가구 늘었다.


5월 기준 전국 미분양은 7만2129가구로, 지난해 6만2489가구 대비 15.4%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2년 7만4835가구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의 주요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꼽힌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인기 단지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아파트값도 6월보다 오른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요지역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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