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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5일부터 여름휴가…재충전·국정운영 구상할 듯


입력 2024.08.03 09:00 수정 2024.08.03 09: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내수 활성화 위한 지역 시장 방문·군 간부 격려

대통령실, 구체적 일정 관련해선 "유동적 상태"

작년엔 거제 청해대, 취임 첫해 땐 사저서 휴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4일 경남 거제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5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난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재충전하면서 국정 운영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휴가와 관련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한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유동적인 상태라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라고 말씀은 못 드린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에 가면 군 시설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복 입은 분들, 군 간부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작년에는 (휴가 때) 경남 거제시장을 가서 민생 투어도 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일정들이 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휴가 기간 동안 가게들도 좀 가보고, 시장도 가보고,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뭐라도 하려고 한다는 말씀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무위원 여러분도 휴가를 줄이지 말고 모두 가라"며 "휴가를 잘 쓰는 것도 직무"라고 했다고 한다.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면서, 무엇보다 지역 경제의 활기가 살아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며 "국무위원 여러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써주시고, 각 부처 공직자들이 이번 휴가철을 맞아 이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8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간의 여름휴가를 다녀왔는데, '청해대'(靑海臺)라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는 거제 저도를 찾았었다. 이 곳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4년 여름 휴양지로 선택하면서 대통령의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 윤 대통령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 참석,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 방문, 경남 거제시 고현종합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휴가 땐 8·15 광복절 특별사면 검토를 비롯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방송4법과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후 첫 여름휴가 땐 저도나 지방 민생 현장을 찾으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닷새간 서초동 사저에 머물렀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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