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을 맞은 복숭아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피로 해소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복숭아는 과육 색이 흰 백도와 주황색에 가깝게 노란 황도로 나뉜다.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백도는 주로 생과일로 먹고, 단단한 황도는 조림이나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복숭아는 달달하지만 1개에 약100kcal 정도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복숭아가 씨부터 열매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보약'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여성들의 산부인과 질환,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에는 복숭아를 수박처럼 차갑게 해서 먹지만 열매의 본래 성질은 따뜻하다. 이 때문에 동의보감은 복숭아가 혈액순환을 도와 어혈이나 생리불순·가슴앓이 등 여성들의 건강과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복숭아에 함유된 비타민, 수분, 무기질, 당류, 유기산, 펙틴 등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또 땀으로 배출돼 부족한 칼륨을 보충해 몸의 전해질 균형을 잡아준다.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흡연 후 복숭아를 섭취하면 니코틴 대사산물인 코티닌의 배출량이 70~80%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숭아는 손상된 폐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적절한 보관법은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면 안쪽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온에 두었다가 먹기 한 시간쯤 전에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는 것이 좋다.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섭취 후 입술과 입안이 붓고 가려우면서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당분이 많이 함유된 복숭아는 당뇨병 환자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어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씨에는 복통,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 들어있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