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는 이달 내...코빗·고팍스는 9월, 코인원·빗썸 10월 예정
빗썸은 계좌개설 은행 변경 가능성...KB국민은행 유력
지난 2021년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받은 5대 원화거래소들의 갱신신고 기한이 다가오고 있다. 8월 업비트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5대 원화거래소들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오는 22일까지 신고를 마쳐야 한다. 이는 5대 원화거래소 중 가장 빠른 일정이다.
업비트는 지난 2021년 10월6일 신고 수리증을 교부받았다. 이 신고는 오는 10월6일 유효기간이 만료된다. 갱신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유효기간 만료 45일 전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개설 제휴를 맺은 상황으로 해당 제휴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제휴하면서 가입자와 예치금이 늘었기 때문에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계약을 해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갱신신고서 제출 마감 기한에 맞춰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비트에 이어 코빗(9월5일), 고팍스(9월13일), 코인원(10월11일), 빗썸(10월16일)순으로 마감기한이 다가온다.
코빗은 지난 2018년부터 신한은행과 계약을 맺고 원화 거래 서비스를 이어왔다. 올해도 신한은행과 재계약하며 6년째 원화 거래 서비스를 유지하며 VASP 갱신신고에 나설 전망이다.
고팍스는 지난 12일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재계약을 확정 지으며 VASP 갱신신고에 한발 다가갔다. 연장 기간은 9개월이다.
이에 힘입어 고팍스는 갱신신고 작업에 착수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지난 12일 전북은행과 재계약을 맺었다. 주어진 기간 동안 VASP 갱신 신고를 위해 전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원은 지난 2022년부터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으며 2년 가까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와의 실명계좌 제휴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의 경우 5대 원화거래소 중 가장 늦게 갱신신고 서류를 제출한다.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빗썸 계좌 개설 은행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빗썸은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었지만 계좌 개설 시 농협이 요구하는 서류와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 때문에 은행을 변경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업계에서는 KB국민은행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빗썸과 농협 간 계약 갱신일은 오는 9월 24일이다. 다만 은행과 거래소는 재계약 여부를 한 달 전 당국에 알려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이면 제휴 은행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는 2021년 첫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이뤄진 후 처음 진행되는 갱신신고다. 사업자 유효기간은 3년이다. 5대 원화거래소들은 2021년에 수리증을 교부받았으며 올해는 첫 갱신신고다. 신고를 관할하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신고인 ▲대표자·임원·대주주 현황 ▲사업추진계획서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가상자산 관련 법령 준수 체계 구축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기타 등의 관련 서류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