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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피해자들 "70여개 업체 파산 위기…대책 마련 촉구"


입력 2024.08.13 17:46 수정 2024.08.13 17:4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이번달 시작으로 9월·10월 연쇄적 파산·희생 반복될 것

고금리에 한도 제한 등 정부 대출도 부담…피해 복구 최우선

13일 서울 강남구 티몬 구사옥에서 티몬, 위메프 연합 피해자들이 검은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뉴시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와 판매자들이 13일 서울 강남 티몬 사무실 앞에서 공동으로 검은 우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비대위가 출범하며 함께하고 있는 주변 피해 판매자들을 조사한 결과 현재 70여개의 회사가 8월에 현금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파산이나 회생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고 한다"며 "이는 비대위 내에서도 15%나 되는 수치"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는 괜찮아 보여도 시급히 이번 일을 대처하지 않으면 8월을 시작으로 9월, 10월에는 연쇄적으로 파산과 회생이 반복되며 도산하는 업체들이 늘 것"이라며 "이로 인해 많은 실업자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부에서 지원해준다는 긴급경영자금은 실상 대출일 뿐"이라며 "그마저도 대출 신청 자격 요건이 너무 높고 대출 한도제한이 있으며, 6%에 육박하는 고금리와 짧은 거치기간은 판매자들을 다시 한번 절망에 빠뜨렸다"고 강조했다.


높은 대출신청 자격요건과 이미 대출이 있는 경우 한도제한으로 인해 긴급경영자금 대출마저도 신청하지 못한 피해 판매자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이어 "구영배와 큐텐그룹, 그리고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묻고 우리 피해 판매자들이 진정한 피해 복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더 이상 온라인상에서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회생절차 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이커머스업계에서 존재감을 갖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 높은 가치로 매각할 수 있다"며 "구조조정펀드 등 투자 유치를 8월 말까지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이날 오후 3시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서 티메프는 에스크로 계좌를 도입해 소비자 결제 금액이 회사를 거치치 않고 셀러에게 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함께 물건 배송된 지 하루 지난 후에 정산하거나 선정산 방식 등을 도입하겠다는 개선 방안 등을 제시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30일 오후 3시에 2차 회생 절차 협의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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