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 상황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쿠르스크주의 수드자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보고했다”며 “우리는 수드자에 군지휘통제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여러 전투가 있었고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1.5km까지 진군해 총 82개 마을과 영토 1150㎢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특수부대의 아프티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사방에서 밀고 들어오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훌륭히 방어하고 있다”며 “오늘은 우크라이나가 일시적으로 점령했던 쿠르스크주의 마르티노프카 마을과 크루페츠 마을을 탈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수드자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며 “곧 대대적인 탈환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드론(무인기) 공습 등을 가해 쿠르스크주와 동쪽으로 접한 벨고로드주에도 연방정부 차원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