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상대인 외국인 남성과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발각됐던 일본 여당 자민당 출신 히로세 메구미(57) 참의원(상원) 의원이 결국 의원직을 내려놨다.
18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히로세 의원은 지난 15일 참의원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참의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앞서 지난 3월 데일리신조는 히로세 의원이 외국인 남성과 불륜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히로세 의원은 빨간색 벤츠를 몰고 한 남성과 레스토랑에 가 식사를 했다"라며 "두 사람은 호텔에 가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그대로 국회로 직행, 예산위원회에서 피곤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히로세 의원은 당시 자신의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함께 제기된 비서 급여 편취 의혹에 대해선 부인해왔다.
히로세 의원은 지난해 한 여성을 비서로 신고해 총 400만엔(약 3646만원)가량 급여를 받도록 했지만 해당 비서는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는 '유령 비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서자 결국 히로세 의원은 의원직 사퇴 공지 올리며 동시에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히로세 의원은 "사무실 경비 마련을 위해 비서 급여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다"며 "지지자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와테 모리오카 출신인 히로세 의원은 평범한 주부에서 변호사가 된 경력을 기반으로 지난 2022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일본의 보궐선거는 오는 10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