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윤리위, 147명 의원 신고재산공개
신규 등원 의원 평균 재산 26억8100만원
페라리·포르쉐에 캘리포니아 주택도 등장
민주당 양부남·조국당 이해민 '최고 부자'
지난 4·10 총선을 통해 새로 22대 국회에 진입한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26억8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신규 등원 의원 147명이 신고한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에 재산공개 대상인 의원들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부터 연이어 재선하지 않은, 이번 22대 국회에 새로 들어온 초선 또는 '징검다리' 재선 이상 의원들에 한정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42억1200만원이었으며 개혁신당 29억7600만원, 조국혁신당 22억3500만원, 더불어민주당 18억3700만원 순이었다.
각 정당의 주요 대권주자급 의원들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58억9700만원, 나 의원과 서울법대 82학번 동기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2억1500만원,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2억4800만원 등이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147명의 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의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전체 재산 333억100만원을 신고한 고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차남이 삼성전자 주식 총 7만2041주를 보유하고 있는 등 주식 보유액으로도 54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또 고 의원이 본인 명의로 보유한 서울 한남동 소재 169평형 아파트는 72억4000만원으로 신고됐는데, 이번에 공개된 의원들의 재산 내역 중 단일 아파트 기준 최고가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배우자와의 공동 소유로 2021년식 페라리(2억5600만원)를 신고하기도 했다.
고가 외제차를 재산으로 신고한 의원은 또 있었다. 28억9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2023년식 포르쉐 카이엔 쿠페(1억2400만원)를 신고했다.
민주당에서는 검사장 출신 양부남 의원이 84억3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았으며, 개혁신당에서는 의사 출신 이주영 의원(68억7100만원), 조국혁신당에서는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 이해민 의원의 재산이 56억3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해민 혁신당 의원은 해외 부동산을 신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의원은 부부 공동명의로 경기 성남 분당구의 단독주택 1채(27억2000만원) 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시에 소재한 단독주택 1채(36억2000만원)를 별도 신고했다.
'리아'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했던 김재원 혁신당 의원은 '눈물' 등 60곡을 저작재산권으로 신고했다.
22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47명 중 2채 이상의 주택을 신고한 의원은 30명이었다. 다만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현실적인 이유로 지역구와 서울에 각각 1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없지 않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