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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 "평창올림픽 개막식 남북단일기, 울릉도와 독도가 빠졌었다"


입력 2024.08.29 17:52 수정 2024.08.29 17:53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시청사 내 독도 영상 송출 중단된 것 관련 더불어민주당 항의 방문에

"2016년 다케시마의 날 규탄대회에 참석해 머리띠 두르고 독도 수호 외쳐"

"독도는 지운다고 지워지지 않는 우리 고유의 영토"

신상진 성남시장. ⓒ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부의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 구성' 지시 이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성남시를 방문한 것과 관련, 신상진 성남시장이 "독도는 지운다고 지워지지 않는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밝혔다.


신상진 시장은 29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시청사를 항의방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위는 이날 오전 성남시청을 찾아 '독도 실시간 영상관' 가동 중단에 따른 방송 재개를 촉구했다.


신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민주당 독도지우기진상조사특위가 성남시를 방문해 독도영상을 송출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독도는 지운다고 지워지지 않는 우리 고유 영토이며 저 신상진은 92만 성남시민과 함께 독도를 지키고 있음을 자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또 "독도 영상을 송출하지 않는다는 것과 독도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며 "시청 내 독도영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우리 머리 속의 잔상이, 우리 마음 속 깊은 애정이 지워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 예를 들었다. 당시 개막식에서 사용된 남북단일기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빠져 있어 논란이 됐었다. 신 시장은 "2021년 문재인 정부의 황희 문체부장관은 독도가 우리 땅인 건 다 알고 있지 않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발언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성남시청 내 독도 영상 송출을 중단한 지 2년이 되어 갑니다. 불현 듯 민주당 중앙당에서 독도 지우기 프레임으로 성남시를 거론하는 것은 지방 사무에 대한 중앙 정치권의 과도한 간섭이며, 92만 성남애국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발 '독도 지우기'라는 괴담과 선동을 당장 멈추라. 코로나 병상에서 혹시 모를 집단감염사태에 대한 구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있지도 않은 '독도 지우기' 의혹을 제기한 당대표와 지방자치단체까지 항의 방문한 민주당 특위 위원들에게 답한다"고 했다.


신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이 중단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 시장에 따르면 독도 영상은 2012년 10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청내에서 독도 영상과 시정홍보영상이 교차로 송출됐었다. 이후 2023년 1월 1일부터 청내 TV방송을 시정홍보영상만 나오고 있다.


신 시장은 "당시 독도 실시간 생중계 수신 시스템이 노후화 해 잦은 방송 중단이 이뤄졌고, 정지 화면 형태의 독도 영상의 특성상 시청을 출입하는 시민들의 시청 피로도 또한 누적된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민원이 지속되던 가운데, 시의회에서 시정홍보가 지나치게 소식지와 현수막 중심이라는 지적과 미디어 행정시대에 발맞춰 시정홍보영상을 확대 강화해 달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또한 독도 생중계 대행 업체에 지급하는 영상 수신료 및 인터넷 요금 등 연간 2600만원에 달하는 예산에 대한 낭비론도 시의회에서 대두됐다"고 했다.


업체의 수익도 과다했다고 언급했다.


신 시장은 "2012년 성남시가 처음 독도 생중계를 할 당시만 해도 영상중계업체의 무상 기부처럼 알려졌지만, 실상은 달랐다. 2013년 정식 송출계약을 통해 1시간을 기준으로 독도영상 24분, 시정홍보 24분, 나머지 12분에 상업광고를 실는 조건이었다"며 "하루로 치면 대략 5시간의 상업광고가 나가는 셈이니 업체가 가져가는 수익이 상당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2016년 영상중계업체가 경영악화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는데, 당시 시는 새 업체를 선정해 독도영상수신료와 인터넷 요금을 시 예산으로 직접 지급하고, 시정홍보영상과의 교차송출이 불가한 독도영상만 송출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신 시장은 설명했다.


신 시장은 "2019년부터 시청 직원들이 USB를 활용해 일일이 독도영상과 시정홍보영상을 번갈아 재생해야 하는 등 운영업체에 예산을 지급하면서도 불편을 감수해왔고, 2021년에 전용수신기 52개를 설치하는 등 성남시는 독도 영상 송출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잦은 시스템 변경과 프로그램 문제, 장비 노후화 등으로 송출이 중단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했다"고 했다.


이에 2022년 12월 독도영상 송출 계약 종료에 따라 시민의 알 권리 충족과 시정에 대한 홍보로 인한 이점이 더 클 것으로 판단, 2023년 4월 제281회 임시회에서 성남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추가경정예산 2000만원으로 시정홍보TV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는 2011년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로 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2022년 8월 청년들과 함께 '우리들의 독도 블루스(청소년 독도 탐방 행사, 5박 6일)' 행사를 추진했고, 2023년 5월에는 울릉도 독도 지원 특별법 지원 범국민 서명운동에 성남시 직원이 참여하고, 2023년 6월 국제 문화 관광 섬 울릉도·독도 발전 포럼에 축사를 보내는 등 성남시의 독도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또 "저는 국회의원 시절인 2008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행위 규탄 관련 칼럼에서 '독도 선언' 관련 주장을 펼쳤으며, 2016년 다케시마의 날 규탄대회에 참석하여 머리띠를 두르고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며 자신의 독도에 대한 활동도 소개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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