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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이사회, 임종윤 대표이사 선임안 부결


입력 2024.09.02 14:13 수정 2024.09.02 14:14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2일 이사회서 대표 변경선임 논의

현 박재현 대표 체제 유지

(왼쪽부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한미약품 이사회가 임종윤 사내이사의 대표 선임안을 부결시켰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2일 이사회를 열어 임종윤 사내이사를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의결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임 이사와 박 대표를 비롯해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 10명이 모두 참석했다. 다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해 일부 이사는 비대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약품은 현재 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임 이사의 대척점에 서 있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있던 시기 선임된 이사가 전체 이사 10명 가운데 박 대표를 포함해 6명이다. 송 회장과 '3자 연합'을 구성한 신동국 회장도 포함하면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는 7대3으로 우세하다. 결국 임종윤 사내이사의 대표 선임안이 부결되면서 박재현 대표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한미약품 대표를 이어가게 됐다.


한편 이번 이사회는 임종윤 이사 측 요구로 개최됐다. 박 대표가 지난달 28일 한미약품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한 데 이어 29일 '한미사이언스의 종속회사로서가 아닌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하겠다고 밝히자, 임 이사는 박 대표를 대표에서 해임하고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한 것. 박 대표가 한미약품의 지분 41.42%를 가진 지주사와 상의 없이 자체적으로 인사팀을 구성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를 경영하는 임종훈 대표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과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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