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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로 인해 다툼만 늘어나는 부부 사이, 극복 방법은?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⑱]


입력 2024.09.05 13:00 수정 2024.09.05 13:00        데스크 (desk@dailian.co.kr)

“둘이 사랑해서 더 행복해지려고 아이를 낳았는데, 오히려 아이를 낳기 전보다 더 싸우기만 하는 것 같아요”


육아는 사이좋은 부부도 위기를 맞이할 만큼 도전적인 과제이다. 아이가 먹고, 자고, 씻고, 놀고 배우는 모든 과정을 두 사람이 합심하여 해나가야 하는 만큼, 부부 간 육아 방식이 어느 정도 일치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서로 직장이나 취미ㆍ모임 등의 개인 일정도 조화롭고 균형적으로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서로 다른 양육 가치관으로 인해 의견이 부딪히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방이 자신의 사정을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불만과 원망이 쌓이기도 한다. 바로 여기서 부부가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다음 이야기는 달라진다.


Why? 부부가 육아 과정에서 다투게 되는 원인은?


① 외적인/물리적인 요인

육아 방식의 차이, 육아 및 가사 분담의 불균형, 개인 시간의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부부가 서로 대화하고 배려하면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


②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

A는 직접적으로 문제를 지적하는 대화 방식이 익숙한 반면 B는 완곡하거나 간접적인 표현을 편하게 여긴다면, B는 A의 직설적인 표현에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또 A는 B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를 할 수 있으며, B는 A가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았다고 느낄 수 있다. 건강한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방식의 소통이 이뤄져야, ①의 물리적 요인들을 조율하는 것이 가능하다.


③ 정서적 민감성 및 정서적 지지 부족

육아로 인해 심리적/신체적 피로도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작은 문제에도 과도하게 반응하며 감정 변화도 잦아질 수 있다. 또한 육아 과정에서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외로움이나 우울감 등을 느낄 수 있고 이 역시 갈등에 취약한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How? 부부 간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① 개인의 마음과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 우선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은 어떤 방향과 목표를 지니고 있는지, 주로 어떤 상황에서 불편감을 느끼는지, 그 상황에서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드는지 등을 최대한 분명하게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갈등의 실마리를 푸는데 출발점이 될 수 있다.


② 배우자의 기질/성격에 대한 이해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완벽하게 적절하지는 않지만, 나와 배우자 모두에 대해서 알아야 함께 갈등을 헤쳐나갈 수 있다. 배우자가 어떤 기질과 성격을 지녔는지, 어떤 의사소통 및 문제해결 방식을 지녔는지에 대해 파악한다면, 서로 자주 부딪히는 지점과 그 이유에 대해서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다.


③ 대화는 ‘나(I, Me)’ 중심으로 전달하기

도전적인 상황이 다툼으로 번지는 가장 큰 이유는 ‘비난이나 지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나’ 중심으로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다. “당신은 왜 그런 식으로 말해?”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지금 이 말을 들으니 내가 무시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 이렇게 말해준다면 내가 당신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식으로 나의 감정과 원하는 대안을 함께 제시해주는 것이 좋다.


④ 긍정적인 표현을 최대한 많이 하기

상대방이 배려해주고 노력해준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을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단순하게 ‘고마워’라는 말도 좋지만, “당신이 이렇게 해줘서 내가 친구 모임을 다녀올 수 있었어. 고마워”, “당신이 이렇게 말해주니 내 하루가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뿌듯해. 고마워”와 같이 내가 충족받은 부분도 함께 언급해주는 것도 좋다. 평소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어색하다면, 교환일기나 메모를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1-3개씩 남기기 캠페인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 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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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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