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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츠, 금리인하·정책 수혜에 “150조 시대 개막 기대”


입력 2024.09.05 14:28 수정 2024.09.05 14:28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정병윤 협회장 “리츠가 모든 정책의 해결사…세제 개편 필요성”

신한글로벌액티브·롯데·삼성FN리츠 등 3사 발표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부의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 활성화 방안과 함께 향후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리츠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상장리츠 운용사들은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안정적인 수익률 및 이자 비용 경감 등으로 높은 배당률 매력으로 투자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설명이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열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IR)’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리가 내려갈 경우 국내 리츠(REITs) 시장 자산 규모가 내년에 150조원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신 프로젝트 리츠 도입을 추진하고 장기 민간 임대 도입을 위해 리츠 등 법인이 100가구 이상 대규모로 20년 장기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모델을 제시하는 등 정책적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리츠가 모든 정책의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리츠 시장의 성장을 막는 세제와 투자자 오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실제 국내의 경우 리츠를 매수해 3년 이상 보유 시 지급 받는 배당금에 대한 9.9%의 분리 과세를 3년 동안 적용 받을 수 있다. 분리과세도 투자자가 직접 증권사에 신청해야 한다.


반면 미국은 리츠가 부동산을 매각할 때 양도세 과세를 이연해 주는 제도를 운용 중이며 일본은 리츠가 취득하는 부동산 취득세를 감면해 주는 제도가 있다.


정 협회장은 “리츠 대중화를 위해 배당 이익에 대한 세율도 낮춰야 한다”며 “2억원 이상을 1년만 갖고 있어도 세율을 낮춰주도록 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계속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리츠의 주가가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하는 일이 반복되는 일에 대해 ‘투자자들의 오해’라고 짚었다. 통상적인 상장사의 경우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주식 가치 희석이 일어나지만 리츠의 경우 오히려 투자재원 확보라는 점에서 호재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형진 삼성SRA자산운용 팀장이 삼성FN리츠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렇게 국내 리츠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면서 리츠 운용사들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현재 투자하고 있는 3개 글로벌 개방형(Open-End) 펀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미국 부동산 중 물류, 주거, 리테일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데 미국 현지에서는 현대식 물류센터 임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주택 구매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약화하면서 임대주택 시장의 수요가 지속해 확대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롯데리츠와 삼성FN리츠는 이 날 행사에서 포트폴리오 확대를 발표했다.


현재 롯데리츠는 리테일과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15개 실물자산 등을 운용하는데 최근 선릉역 L7 HOTEL 강남타워를 편입하는 등 오피스와 호텔 자산 쪽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95.6%였던 리테일 자산 비중을 내년 이후 7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삼성FN리츠는 삼성화재 판교 사옥 매입을 결정했으며 이달 중 편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판교사옥은 지난 5월 한화시스템과 100% 사용 임대차 재계약을 통해 2029년까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후에도 핵심 지역 오피스 자산을 지속 편입해 자산규모 1조원, 시가총액 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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