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실망감에 경기침체 우려…장 초반 급락
이후 낙폭 줄여 회복…코스닥 700선 사수 공방전
코스피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장 초반 급락한 뒤 낙폭을 줄여 2500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의 8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85포인트(1.45%) 하락한 2507.4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1포인트(1.79%) 내린 2498.67로 출발해 장중 한때 2491.30까지 떨어져 249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후 하락폭을 줄여 25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블랙먼데이’ 다음 날인 6일(2491.47) 이후 한달 여만이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051억원, 기관이 29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2277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 중이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이번 주 핵심 지표로 꼽혔던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것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7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16만5000명)와 지난 12개월간의 평균 증가세 20만2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이에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했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34포인트(1.01%) 내린 40345.41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4.99포인트(1.73%) 하락한 5408.42, 나스닥종합지수는 436.83포인트(2.55%) 급락한 16690.83에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6포인트(0.77%) 내린 701.1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8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고 외국인은 414억원, 기관은 174억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 약화에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