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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서재화 인테리어, 막막하다면 ’이것‘부터 하세요 [신은경의 ‘내 아이가 자라는 공간 ⑱]


입력 2024.09.10 14:23 수정 2024.09.10 14:23        데스크 (desk@dailian.co.kr)

한쪽 벽에는 큰 TV, 다른 쪽 벽에는 소파, 그리고 넓게 쓰겠다며 비워둔 거실 한가운데. 아마 대한민국 대부분의 거실이 이런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단순한 구조보다는 거실을 여러 용도로 구획하여 각 공간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배치가 더 자주 보인다.


'거실 서재화'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거실에 책장과 책상을 배치하며 더 다양한 레이아웃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가정에서는 변화를 원하는 강한 마음과 달리, 이미 익숙해진 기존의 배치 방식(TV와 소파 중심)이 고착화되어 있어 다른 구성을 시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새로운 배치를 도전하기 위해 따라야 할 몇 가지 단계가 있다.


첫 번째, 가족의 공용 공간인 거실에서 주로 하는 활동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족이 주 1회 이상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 일상이라면 거실에 TV와 소파가 필요하다. 반면,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는 일이 빈번하다면, 거실에 책상을 배치하는 것이 적절하다.


두 번째, 주요 활동을 파악했다면(하나 이상일 수도 있다) 그 행위의 동선을 고려해 비슷한 용도의 가구와 수납을 함께 배치하는 것이 좋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결국 동선을 얼마나 편리하게 구성하느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 번째, 자신의 취향과 선호를 반영하자. 아무리 아름다운 공간이라도 본인과 맞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개방감을 선호한다면, 지나치게 세세한 공간 구획은 답답함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공간을 넓게 활용하되, 한 구역만 구체적으로 분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거실 서재화를 위한 3단계


가족의 생활 패턴 분석 – 거실에서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확인

주요 활동의 동선 파악 – 유사한 용도의 가구와 수납을 한곳에 배치

가족의 취향과 선호 반영 – 가족에 맞는 최종 배치 결정


다음은 필자가 '거실 서재화'를 의뢰받은 A씨의 사례다.


1. 가족의 생활 패턴: 형제가 있는 4인 가족, 30평대 아파트 거주, 책 읽는 육아에 관심이 많고, 거실에서 형제의 학습을 희망함.


2. 공간 구성: 독서 공간, 학습 공간, 휴식 공간으로 나눔. (참고로 창가 쪽 책장은 고정됨.)


3. 부모의 요구 사항: 부모는 세밀한 구역화를 원하지만, 형제의 활동 반경을 고려해 거실을 넓게 사용하기를 희망함.


거실에서 학습과 독서, 휴식이 모두 필요한 가족을 위해 공간을 세 부분으로 구획했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아이들이 온전히 책에 집중할 수 있는 독서 공간이다. 낮은 파티션을 활용해 집의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공간을 분리했다. 파티션 앞에는 수납장을 배치하여 학습 도구를 정리함으로써 거실을 더욱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형제의 활동 반경이 넓어 거실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책상을 벽 쪽에 배치했다. 동시에 학습할 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동이 가능한 가림막을 두고, 학습 트롤리를 각각 배치해 아이들이 스스로 책상과 책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다소 휑하고 책이 많이 드러나 있어 어수선해 보였던 거실이, 구역별로 나뉘고 파티션 덕분에 책이 가려져 더 정돈된 느낌을 주게 되었다.


'집'이라는 공간은 가족의 모습을 대변한다. 삶의 방식이 모두 다른데 같은 형태의 거실 인테리어를 할 필요가 있을까. 위에서 설명한 거실 서재화의 세 가지 단계를 참고해, 우리 집만의 거실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신은경 도다미네플레이스 대표 dodamine_plac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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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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