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양상 보였던 단일화 기구도 통대위 중심으로 재통합 분위기
"이번엔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논의 진전 기대"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분열 양상을 보였던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 논의에 진전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난립했던 단일화 기구들이 다시 하나로 통합하면서 어느정도 대표성을 갖추게 된 데다 후보들 간 단일화 방식 논의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성향 후보들을 단일화하기 위한 기구들이 분열양상을 보였다가 다시 통합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단일화를 주도했던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 참여했던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10일 탈퇴했다. 최근 '제3의 단일화 기구'까지 등장해 갈등 조짐이 보이자 "단일화가 또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예 빠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11일 국민희망교육연대가 통대위에 합류했다. 국민희망교육연대는 지난 2022년 교육감선거 당시 보수진영 후보단일화에 참여했던 단체다. 이로써 통대위는 하루 만에 다시 보수 후보 단일화 통합기구로서 지위를 회복했다.
이와 더불어 교장단 등 교육 전문직을 중심으로 한 '보수후보 단일화 제3기구'(가칭)도 통대위에 합류를 예고한 상태여서 단일화 기구 단일화는 조만간 가시화 될 전망이다. 범사련 역시 이런 움직임 속에 통대위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보수진영 후보들 간 단일화 협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12일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후보 단일화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서 후보들은 여론조사 기관 선정, 방식, 절차, 승복 등 제반 사항을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손병두 통대위 위원장도 함께한다.
한 후보 진영 관계자는 "첫 만남에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