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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2.5% 상승…3년 6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24.09.12 10:19 수정 2024.09.13 09:0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근원물가 상승률은 예상보다 높아…"빅컷 가능성 반토막"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청사.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시장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6%)와 거의 같으며 지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상승했다.


주거비가 전월 대비 0.5% 올랐으나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해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2% 각각 상승해 시장 예측치를 웃돌았다.


근원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집계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빅컷(금리 0.5% 인하)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물가지수 발표 직후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확률을 기존 34%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CME는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수치를 바탕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을 계산한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오늘 보고서는 물가상승률이 2.5% 떨어져 우리 경제가 코로나 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되기 전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밝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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