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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켄타로·이세영, '섬세하게' 담아낸 '사랑 후에 오는' 감정들 [D:현장]


입력 2024.09.12 12:47 수정 2024.09.12 13:4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27일 오후 8시 공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 배우 이세영이 이별 후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린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다.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문현성 감독은 "제가 늘 동경했던 장르가 멜로였다. 그래서 나의 첫 영화를 끝내자마자 동료들과 함께 멜로 원작들을 찾아봤었다. 작가가 이 드라마의 동명 원작을 소개해줬을 때 제목부터 와닿았다. 내용 또한 내가 상상했던 러브 스토리와 닮아있었다"라고 공감 가는 전개를 예고하면서 "원작은 문학적인 아름다운이 풍부한 작품이다. 저는 그 원작의 감정선과 정서를 최대한 살리면서 영상미를 보여주려고 했다. 물론 아름다운 음악도 있다. 편곡을 통해 색다른 감흥을 선사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라고 영상미를 자신했다.


배우들도 캐릭터들의 섬세하면서도 입체적인 감정을 강조했다. 준고 역의 사카구치 켄타로는 "굉장히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일본 남자와 한국 여자가 만나는데, 국가가 다르다 보니까 문화 차이가 있다. 그런데 애정이라는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한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는데, 한 사람을 게속해서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일이라고 여겼다. 준고 안에는 다양한 감정이 있다. 후회도 있고, 슬픔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감정을 모두 가지고 홍을 5년 동안 사랑하는 캐릭터를 과연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 그 안엔 아름다운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슬픔도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 것들이 뒤섞여 있어서 좋았고, 솔직한 작품이라고 여겼다"라고 말했다.


홍 역의 이세영도 "대본을 보고 정말 고민을 많이 하시고, 인물마다의 세심한 감정선을 다 들여다보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높으셔서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일본 배우와 멜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연기 호흡엔 만족했다. 그는 "케미는 좋았다. 그런데 제가 자세한 농담을 하기 위해선 일상적인 말들도 많이 알아야 했는데, 사적으로 친해질 기회는 많이 없었다. 그래도 서로 알고 있는 짧은 일본어, 한국어로 장난도 많이 쳤다. 언어가 통했다면 정말 장난을 많이 치고, 대화를 많이 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찾으려 하는 칸나 역을 맡은 나카무라 안과 한결 같은 순애보를 지닌 민준 역을 맡은 홍종현도 섬세한 표현을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나카무라 안은 "칸나 역할이 어려웠다. 너무 자신감이 있는 캐릭터지만, 남자에게 돌아와 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슬픔을 가지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으며, 홍종현은 "민준은 홍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캐릭터다. 홍이 달라졌음을 눈치채지만 따져 묻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이 하던 대로 상대방을 대한다. 그 안에는 불안과 의심, 초조함이 있었을 것이다. 감독님과도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준의 감정에 공감을 해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7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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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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